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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대표팀 이구동성 "오타니, 예상보다 더 잘던졌다"

기사입력 2015.11.10 19:3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타이베이(대만), 나유리 기자]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니혼햄)를 상대한 대표팀은 입을 모아 "이를 악 물고 던지더라. 평소보다 더 대단했다"고 평가했다.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게 오히려 자극제가 됐다.

지난 8일 삿포로 돔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0-5로 패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9일 타오위안 국제 공항을 통해 대만에 입성했다. 10일 티엔무 구장에서 첫 공식 연습을 소화했고, 11일 도미니카전을 시작으로 예선 B조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

'오타니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일본전 패배 아쉬움을 삼킨 대표팀 분위기는 전날에 비해 더 밝아졌고, 하고자 하는 의욕도 생겨났으나 오타니의 구위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대단했다"고 평가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면서 오타니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이대호도 "이를 악물고 던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보다 훨씬 더 공이 좋았다. 나도 대표팀 선수들에게 오타니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줬지만 소용이 없을만큼 좋은 공을 던졌다"고 인정했다. 

손아섭 역시 "오타니의 공이 빠르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빠를 거라고도 예상했다. 그러나 포크볼이 147km까지 찍힐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예상보다 더 빠른데다 공의 움직임과 구위가 대단히 좋았다"고 평했다.

김인식 감독은 "한국에서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의 공을 쳐봤다는 것 자체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일본과 우리나라의 유망주 교육이 어떻게 다른지 원인을 파악해봐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좋은 공을 뿌리던 투수 유망주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케이스가 많다. 일본은 그렇지 않고 계속해서 좋은 투수들이 등장한다. 어디서 부터 잘못됐는지 파헤쳐봐야 할 일"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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