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강정호·박병호까지…KBO 스타들이 사라진다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 러쉬로 KBO리그의 대형 스타들이 한명씩 떠나고 있다.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 발굴이 필요할 때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시화 됐다. 원 소속 구단인 넥센 히어로즈가 메이저리그 최고 응찰액인 1285만 달러(약 146억원)를 받아들이면서 이제 원활한 연봉 협상만이 남았다.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진출이 확정적이다.

또 한명의 스타 플레이어가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모인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은 박수를 보낼 일이지만, KBO리그 입장에서는 새로운 대형 스타 발굴이 과제로 남았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 진출은 쉽지 않은 길이었다. 박찬호, 최희섭, 김병현, 서재응 등 기존 해외파 출신들은 대부분 KBO리그를 경험하지 않고 아마추어때 곧바로 계약을 체결해 진출하는 방식을 택해왔다. 현재 마이너리그에 있는 이학주, 박효준 같은 유망주들과 NPB로 우회한 이대은 역시 선배들의 절차를 따랐다.

그러나 이제 트렌드가 바뀌었다. 류현진이 대박 금액을 소속팀 한화에 안기며 메이저리그 내에서도 인기, 재정, 성적 등 모든 면에서 상위권인 LA 다저스에 입단해 성공 신화를 작성한 것이 선례였다. 류현진이 KBO리그 직행 투수로 성공 사례를 썼고, 지난해 진출한 강정호 역시 KBO리그 직행 야수 1호로서 모범을 남겼다. 박병호가 1200만 달러가 넘는 포스팅 금액을 받아들 수 있었던 것도 이들의 성공이 뒷받침 됐고, 이는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고교 야구의 대형 유망주들도 예전에는 곧바로 미국 구단과 계약을 맺고 마이너리그에서 고생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을 대수가 선택했으나 지금은 "KBO에서 먼저 성공하고 건너가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이 역시 KBO리그 스타 플레이어들의 성공이 미친 영향이다. 

하지만 국내 프로 리그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이미 이대호와 강정호, 류현진, 오승환 같은 리그 투·타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해외로 건너갔다. 여기에 4년 연속 홈런왕, 타점왕 등 리그 최고의 슬러거로 군림해 온 박병호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KBO리그는 대형 스타 갈증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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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