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이번 야구 대표팀에는 사이드암과 언드핸드 투수가 총 4명으로 많은 편이다. 국제 무대, 어쩌면 이들의 활약이 대표팀의 성적의 열쇠다.
한국은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5 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치른다. 한국은 B조로 일본과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베네수엘라와 같은 그룹에 속해있다. 대표팀은 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에는 잠수함 계열의 투수 우규민(LG), 이태양(NC), 심창민(삼성), 정대현(롯데) 총 4명이 뽑혔다. 아시아를 제외한 해외 선수들이 이런 잠수함 투수들을 생소해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대표팀 마운드의 높이는 물론 이번 대회의 성적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이드암 이태양은 대표팀 마운드의 '비밀 병기'다. 올시즌 10승을 거두며 활약한 이태양은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도가 높은 자원이다. 지난 5일 쿠바와의 슈퍼시리즈 2차전에서 다섯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태양은 1이닝 동안 15구 만으로 퍼펙트 무실점을 기록했다. 깔끔한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다.
삼성 심창민은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한국시리즈를 치른 만큼 휴식을 위해 슈퍼시리즈에서는 등판하지 않았다. 그래서 본 대회에서의 심창민의 투구가 더 중요해졌다. 한국시리즈에서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심창민이었다. 김인식 감독은 심창민이 한국시리즈에서의 부진을 대표팀을 통해 털어내길 바라고 있다.
야구팬이라면 지난 7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서 1사 만루, 정대현이 등판해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9전 전승의 신화를 만들었던 마지막 장면을 잊지 못할 것이다. 정대현은 7년이 흐른 뒤에도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슈퍼시리즈에서 1이닝 2탈삼진 퍼펙트로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다. 마운드에서는 물론 베테랑으로서 대표팀 전반을 이끌 투수다.
어쩌면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할 지도 모르는 선수가 우규민이다. 우규민은 슈퍼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아웃카운트 하나 만을 잡은 상태에서 구리엘의 타구에 오른손을 맞고 강판당했다. 대회를 앞두고 있던 우규민은 "손등에 부기가 조금 남아있지만 손에 힘을 줄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하며 "통증만 없다면 던지는 것은 괜찮다"고 말했다. 우규민의 상태에 따라 대표팀의 마운드 운용은 전면 수정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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