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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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박병호 ③] 조선의 거포들, ML서 어떤 평가 받을까

기사입력 2015.11.05 07:32 / 기사수정 2015.11.05 07:4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빅보이' 이대호와 '홈런왕'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한국인 최초 재팬시리즈 MVP, 2년 연속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소프트뱅크와의 계약 기간이 끝난 이대호는 꿈을 이루기 위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표했다. 반면 '트레이드 신화'를 작성한 박병호 역시 4년 연속 홈런 1위를 확정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절차를 밟는 중이다. 

두 선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타 거포라는 특징과 1루수라는 포지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대호와 박병호가 꿈꾸는 그곳, 메이저리그의 현재 시장 상황은 어떤지, 두 사람은 어느 정도의 기대치를 걸 수 있을지 심층 분석 했다.



◆ 박병호의 자신감

박병호는 이미 KBO리그가 좁다. 4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을 휩쓸면서 리그 최고 슬러거로서 강한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 만 29세로 나이도 젊고, 체력적인 부담도 없다. 정상에 올라선 후에도 성실한 훈련 태도는 늘 칭찬받아왔다. 더욱이 박병호의 최대 장점은 꾸준함이다. 성적을 내기 시작한 이후로는 큰 부상 없이 줄곧 풀타임을 소화했다. 또 팀내 외국인 선수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리며 언어, 문화에 대한 적응력도 큰 문제 없다.

박병호는 강정호와 같은 옥타곤 월드와이드와 에이전시 계약을 맺었다. 앨런 네로가 이끄는 옥타곤은 지난해 '강정호 세일즈'도 성공적으로 했다는 평가다. 특히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한국 방문 붐의 중심이었다. 거의 매 경기 적게는 2~3팀 많게는 10개 이상 구단이 박병호가 뛰는 경기를 방문해 직접 관찰했고 메이저리그는 박병호에 대한 정보를 풍부하게 갖고 있다.



◆ 이대호의 자존심

KBO리그를 재패하고 현해탄을 건너간 이대호는 한국인 최초 재팬시리즈 MVP로 정점을 찍었다. 그의 다음 도전 무대는 메이저리그다. 이대호의 경우 류현진, 강정호, 박병호와 같은 포스팅이 아닌 FA 자격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포스팅 비용이나 별도의 이적료 발생 없이 곧바로 연봉+옵션 협상에 돌입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덜하다.

이대호는 알버트 푸홀스, 조이 보토 등이 속해있는 MVP스포츠그룹과 손을 잡았다. 사실 이대호의 최대 걸림돌은 나이다. 86년생인 박병호에 비해 4살이 더 많다. 이미 30대 중반에 돌입한만큼 메이저리그가 아시아에서 온 '베테랑' 야수에 어떤 값어치를 내릴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경력만큼은 화려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형 에이전시와 손 잡은만큼 에이전트가 '장사의 기술'을 어떻게 뽐내느냐도 관건이다.


◆ 메이저리그 시장 상황

30개 구단에서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조이 보토(신시내티),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앤서니 리조(컵스), 알버트 푸홀스(에인절스) 등 특 A급 1루수들을 제외한 후 또 장기 계약으로 묶여있는 선수들까지 제외했을때 현재 1루수 영입이 필요한 팀은 세인트루이스, 시애틀, 오클랜드, 마이애미, 클리블랜드, 볼티모어, 휴스턴 등이다. 물론 그중에서도 스몰 마켓인 팀은 큰 비용 부담이 있는 영입을 하기 어려울 것이고, 강정호가 뛰고 있는 피츠버그도 내야 자원은 탄탄한 편이지만 적어도 1루수 만큼은 안정감을 위해 추가 영입이 있을 수도 있다. 

이번 시즌 종료 후 FA를 획득한 메이저리거 중 '최대어'는 크리스 데이비스다. 볼티모어 구단은 일단 데이비스를 잡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원 소속팀과만 협상을 할 수 있고, 이후로는 자유로운 계약 접촉이 가능하다. 따라서 얼마든지 시장 상황이 뒤바뀔 수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 주요 1루수의 연봉(2015시즌 기준)은 1위 라이언 하워드(2500만$)-2위 알버트 푸홀스(2400만$)-3위 마크 테세이라(약 2300만$)-4위 조 마우어(2300만$)-5위 애드리안 곤잘레스(약 2100만$) 순이다. 물론 NPB, KBO와는 연봉의 단위 자체가 다르다. 이대호가 올 시즌 NPB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인 5억엔(약 46억원)을 받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1루수 중 20~25위권이다.


◆ 전문가 예상 

현지 언론에서도 이대호와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을 주목하고 있다. 더욱이 류현진, 강정호 등 KBO리그에서 직행한 선수들이 인상깊은 활약을 펼쳐주면서 의구심도 대부분 녹았다. 박병호를 꾸준히 관찰해온 한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는 "두 사람 모두 수비 포지션이 1루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 박병호의 경우 수비 안정감이나 파워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이대호의 경우 컨택과 FA 자격이라는 점에서 점수가 추가된다. 두사람 모두 3루 수비가 가능은 하지만 박병호는 1루수로만 보는게 낫고, 이대호는 지명타자감으로 생각하는 쪽도 많다"고 의견을 보탰다.

두 사람이 성공적으로 계약을 마쳤다는 가정하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첫 시즌 예상 성적은 다음과 같다. 이대호 : 타율 0.245 17홈런 75타점 /  박병호 : 타율 0.240 18홈런 60타점

NYR@xportsnews.com/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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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박병호 ①] ML 구단별 1루수 심층 해부 : 아메리칸리그
[이대호&박병호 ②] ML 구단별 1루수 심층 해부 : 내셔널리그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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