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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의 사나이' 밴덴헐크 "이대호, 같이 뛴 것만으로도 좋았다"

기사입력 2015.11.03 09:00 / 기사수정 2015.11.03 05:3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밴덴헐크(30,소프트뱅크)가 팀 동료인 이대호(33,소프트뱅크)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밴덴헐크는 지난 31일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관람하기 위해 아내 애나와 함께 잠실구장을 찾았다.

2013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한국 무대를 처음 밟은 밴덴헐크는 첫 해 7승 9패 평균자책점 3.95를 남긴 뒤 2014년에는 13승 4패 3.18의 평균자책점으로 완벽한 활약을 해 삼성의 최초 통합 4연패를 이끌었다. 밴덴헐크의 좋은 모습을 본 일본 구단들은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고, 결국 올시즌 2년 4억엔(약 37억원)의 계약 조건으로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떠났다.

전반기 외국인 등록 제한 수에 걸려 좀처럼 1군에 올라오지 못했던 그는 6월 처음 1군에 올라와 올시즌 9승 무패 2.52의 평균자책점으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소프트뱅크에서 타자에는 이대호가 있었다면 투수에는 밴덴헐크가 맹활약을 한 덕분에 소프트뱅크는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이로써 밴덴헐크는 한국와 일본리그 모두에서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한국과 일본 리그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그는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 경기장도 다르고 모든 것이 다르다. 각 리그는 리그마다 아름다운 점, 장점이 다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과 소프트뱅크 모두 팀워크가 좋다. 정말 서로를 믿고 의지한다. 거기서부터 팀워크가 나오고 능력도 배가된다. 팀워크가 우승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밴덴헐크는 "좋은 경험이었고,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정말 강한 팀이었고, 우승으로 시즌을 끝내는 건 항상 특별하다"며 일본에서의 한 해를 되돌아봤다. 이어 "내가 나온 날 팀에게 이길 기회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리고 불펜 투수들도 좋았고, 타선 지원도 엄청났다. 수비도 좋았고 팀이 전체적으로 좋았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특히 이대호에 대해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그리고 야구선수로도 최고다. 같이 뛴 것만으로도 좋고, 내가 나올때 잘 쳐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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