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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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2년' 캔자스시티, 진정한 강팀이 됐다

기사입력 2015.11.02 14:34 / 기사수정 2015.11.02 14:4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이제 더이상 누구도 캔자스시티를 약팀이라 부를 수 없다. 어엿한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끼면서 30년 묵은 한을 풀었다.

캔자스시티 로얄즈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씨티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월드시리즈 우승. 감격적인 한마디를 위해 캔자스시티는 지난 30년 동안 '약팀'이라는 타이틀 아래 싸웠다. 1969년 창단한 로얄즈는 1985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두번째 우승까지 3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월드시리즈 문턱은 커녕 지구 우승도 1985년이 마지막이었다.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미네소타, 화이트삭스와 함께 소속된 아메리칸 중부지구 하위권을 벗어나는 것도 힘들었다.

그런 캔자스시티가 기적의 주인공이 된 것은 지난해 가을이 시작이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고, 승률 6할팀이었던 에인절스를 상대로 디비전 시리즈에서 3승 무패로 완벽히 제압했다. 거의 매 경기 역전 드라마를 작성하며 무서운 기세로 월드시리즈까지 달려나갔다. 

결국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볼티모어까지 3연승으로 제압하고, 29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누렸다. 비록 3승 4패로 우승은 샌프란시스코의 몫이었지만 '작은 거인' 캔자스시티가 일으킨 돌풍은 대단했다.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올해는 풀었다. 오히려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에 비해 월드시리즈가 가장 수월하고도 짜릿했다. 1차전부터 연장 5시간이 넘는 14회 혈투 끝에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던 캔자스시티는 2차전은 7-1 완승, 4차전은 8회초 상대 실책을 앞세워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마지막 경기가 된 5차전에서도 캔자스시티의 위력은 경기 후반에 나왔다. 0-2로 지고 있던 9회초 맷 하비와 쥬리스 파밀리아를 상대로 2-2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갔다. 마지막까지 시나리오는 캔자스시티의 우승을 위해 쓰여졌다. 연장 12회초 힘을 잃은 메츠가 너무나 쉽게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콜론의 1타점 결승타가 터진 순간 30년만의 우승이 확정됐다.

NYR@xportsnews.com/사진 ⓒ AFPBBNews=News1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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