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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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용만 회장 "FA 김현수, 필요하다면 무조건 지원"

기사입력 2015.11.01 07:40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그룹 박용만(55) 회장이 두산 베어스 구단을 향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두산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만들어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2001년 이후 14년 만에 오르는 정상 자리다.

영광의 순간. 이 자리에는 박용만 회장도 있었다. 평소 야구광으로 알려진 박용만 회장은 테이블석이 아닌 일반 관중석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야구를 관람했다.

"관중들과 함께 보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 테이블석은 소리를 지르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며 너털 웃음을 터트린 박용만 회장은 "우리 팀이 팬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하다. 또 끝까지 자리를 지켜서 응원을 해주시는데 14년 간 우승을 못 안겨드려서 죄송하기도 하다"고 우승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33년 간 베어스 야구에 대한 평가를 이야기하자 박용만 회장은 "잘할 때도 있었고, 못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한결같은 것이 있었다. 한 두 명의 스타가 전체를 이끄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선수들 고루고루 열심히 하는 팀이다. 팀 컬러가 따뜻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선수가 바뀌고 감독이 바뀌고 세월이 바뀌어도 이런 팀 컬러가 바뀌지 않은 것이 자랑스럽다. 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펼치는 것이 고맙다. 그게 두산다운 야구인 것 같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의 우승에는 올시즌 시작 전 84억원이라는 통 큰 투자를 하면서 영입한 장원준의 공이 컸다. 박 회장은 "필요에 따라서 이뤄진 것이다.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 프런트가 결정을 내리고 나는 지원을 했을 뿐이다. 그 역할이 내가 할 역할이기도 하다"라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올시즌 FA 자격을 취득하는 김현수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내 개인적인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 프런트에서 잘 결정할 것이라고 믿는다. 내가 할 일은 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결정을 내린다면 지원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박용만 회장은 "우승 포상 역시 김승영 사장을 비롯해 프런트가 결정하면 그대로 지원하겠다. 야구를 좋아하지만 한 사람의 팬의 입장이지, 야구 전문가가 아니다. 아무리 내가 회장이라고 하지만, 내 전문 분야가 아닌 부분에 개입하는 것은 팀의 경쟁력을 낮추는 일이다. 사장과 구단주가 알아 할 것"이라며 모든 것을 프런트에 뜻에 맡기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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