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SKT T1과 쿠 타이거즈가 독일 베를린에서 벌어질 롤드컵 결승전에 사용될 챔피언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31일 밤(한국시각) 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이 벌어진다. 이번 롤드컵 결승전에는 오리진을 꺾은 SKT T1과 프나틱을 꺾은 쿠 타이거즈가 대결한다.
두 팀의 이번 롤드컵의 공통점이라면 비교적 밴픽에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SKT T1은 모든 선수가 넓은 챔피언 폭을 자랑하고, 쿠 타이거즈도 넓은 챔프폭과 더불어 창의적인 밴픽을 보이는 팀이다.
이번 롤드컵 결승전 탑 라인에서는 피오라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마린’ 장경환과 ‘스멥’ 송경호 롤드컵에서 모두 피오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롤드컵에서 순간이동 메타가 주로 사용되며 탑 라인은 다시 그들만의 리그로 바뀌었다. 이런 롤드컵 메타에 가장 어울리는 챔프가 피오라. 두 선수 모두 상대가 피오라를 꺼내들었을 때 어떤 챔프로 따라갈지가 관건이다. 4강에서는 피오라 상대로 헤카림과 리븐이 모습을 드러냈었다.
그라가스가 이번 롤드컵에서 밴을 당하며 롤드컵 4강 이후 정글에서 어떤 챔피언이 보일지 예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두 팀의 정글러 모두 예상치 못한 챔피언을 꺼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롤드컵을 통해 세계 최고의 정글러임을 입증한 ‘벵기’ 배성웅은 그라가스를 사용할 수 없는 4강에서 자르반 4세를 꺼내들었고 쿠 타이거즈의 ’호진’ 이호진은 자크와 리신을 꺼내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 팀 모두 엘리스를 밴할 것이 유력한 롤드컵 결승에서 어떤 정글러로 경기를 풀어나갈지도 주목할 점.
이에 비해 미드 라인은 다양한 챔피언이 나올 수 있다, ‘페이커’ 이상혁과 ‘쿠로’ 이서행 모두 다른 선수보다 미드 챔프 폭이 넓은 선수. 어떤 챔피언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곳이 바로 미드다. 이번 롤드컵에서 ‘페이커’ 이상혁은 라이즈를 가장 많이 플레이했고, ‘쿠로’ 이서행은 빅토르로 3승을 거뒀다. '이지훈' 이지훈이 등장했을 때 쿠 타이거즈에서 아지르를 밴 할지도 흥미로운 부분.
바텀 라인에서는 양 팀이 플레이하는 선수가 어느정도 갈린 상황 ‘뱅’ 배준식은 이번 롤드컵에서 트리스타나를 주력으로 사용했고 ‘프레이’ 김종인은 애쉬를 주로 꺼내들었다. 원거리 딜러를 보조하는 서포터 포지션의 경우 ‘울프’ 이재완은 알리스타로 이번 롤드컵에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모습을 보인 반면 ‘고릴라 ‘ 강범현은 탐 켄치를 비롯해 다양한 챔프언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은 역시 탐 켄치를 플레이 했던 경기들.
이번 롤드컵 경기 역시 강력함을 뽐내는 모데카이저와 갱플랭크가 밴이 되고 다양한 라인에서 활약 가능한 케넨과 탐 켄치를 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또한 서로의 예측을 뛰어넘는 밴픽 전략이 등장할지 여부도 결승을 기다리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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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