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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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MVP' 정수빈 "삼성처럼 4연패 해보고싶다"

기사입력 2015.10.31 18:33 / 기사수정 2015.10.31 18:34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지은 기자] 검지 손가락을 들고 휘두른 배트로 홈런포까지 쏘아올렸다. MVP를 받기에 충분했던 정수빈의 부상 투혼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2-13로 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두산은 14년만의 KS 우승을 거머줬다.

두산은 1차전 9회 역전패 당하면서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하지만 2차전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대구 홈에서 1승1패라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잠실 홈으로 돌아온 두산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내리 3연승을 이어가면서 결국 통합우승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의 야심을 꺾었다. 

정수빈의 두산 KS 재패의 1등 공신이었다 1차전 희생번트를 대려다가 타구에 손가락을 맞아 '왼쪽 손가락 열상'으로 6바늘이나 꿰매야 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분명 정상적으로 경기를 하긴 어려웠다. 회복을 위해서는 역시 휴식이 필요했던 상황, 하지만 "검지 손가락을 들고 치는 선수도 있다"며 출전을 강행했다. 

결국 2차전 한 경기 벤치를 지킨 양의지는 바로 3차전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3,4차전 모두 지명타자 자리에서 각각 2타수 1안타 2볼넷, 4타수 2안타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 승리를 이끌었다. 뜨거워진 방망이감은 5차전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안타의 내용도 좋았다. 5회 적시2루타로 추가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7회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음은 시리즈 MVP 정수빈과의 1문1답.

-우승 소감은.
"저희가 2001년 이후 올해 14년만에 처음 우승이다. 매번 준우승했던 한을 오늘 푼 것 같다."

-손가락 부상을 당했는데, 현재 몸상태는 어떤가
"뼈가 부러진 게 아니라 통증이 없어서 타격할 때는 큰 지장이 없다. 오히려 힘 빼고 했던 게 더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

-허경민 선수와 막판까지 치열한 MVP 싸움을 벌였는데.
"경민이가 계속 잘 하고 있어서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오늘 경민이는 못 치고 제가 치는 바람에 경민이한테 미안하지만 제가 받게 됐다. 부상인 차는 부모님께 드릴 생각이다.

-오늘 경기장에 가족들이 찾아왔다고 들었는데.
"누나, 아버지, 이모가 오셨다. 집에서 어머니는 지켜보셨다. 어머니는 심장이 약하셔서 큰 경기를 보는 걸 힘들어 하신다. 편하게 집에서 보라고 말씀드렸다.

-이제 시즌이 끝났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144경기에 포스트시즌까지 150경기 넘게 달려왔다. 푹 쉬어야할 것 같다. 손가락 다친 것도 치료 받겠다. 이제 놀기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최대한 우승 많이 하고 싶다고 밝혔었다. 얼마나 오래 하고 싶나
"제가 두산 베어스에 있는 한 매년 올해처럼 포스트시즌 야구 하고 우승도 하고 싶다. 삼성처럼 4연패도 해보고 싶다"

-삼성을 꺾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13년도에도 하나로 뭉쳤단 느낌 났다. 하지만 올해는 2~3배 더 똘똘 뭉친 느낌이 났다. 그래서 더 편안하게 했던 것 같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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