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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5] '마지막 등판' 유희관, 필요할 때 나온 '18승 투구'

기사입력 2015.10.31 16:40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29)이 2015년 마지막 경기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유희관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시즌 유희관은 18승 5패 3.9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최고의 해를 보냈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두 경기에서 2회를 채 넘기지 못하는 불안함을 노출했다. 여기에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도 각각 한 차례씩 선발 등판을 했지만 좀처럼 부진을 털지 못했다.

유희관은 한국시리즈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죄송스럽다. 잃을걸 다 잃었다. 앞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편하게 하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지만 6이닝 5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팀이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둔 5차전에서 18승을 거뒀던 '본래의 모습'을 찾으면서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특히 올시즌 낮경기에서 5경기 2승 1패 5.70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던 만큼 이날 유희관의 호투는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내기 충분했다.

이날 1회 배영섭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무실점으로 막은 유희관은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4회 배영섭을 다시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박석민의 2루타로 실점을 했다. 그러나 이승엽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와 6회를 무실점을 막은 유희관은 9-1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승엽과 박한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두산은 '필승'을 위해 니퍼트를 올리면서 유희관의 임무도 공 90개에서 끝났다. 니퍼트는 3루주자에게 홈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유희관도 2실점으로 끝났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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