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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 '후속타 불발' 삼성, 아쉬운 집중력

기사입력 2015.10.27 21:41 / 기사수정 2015.10.27 21:41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주자가 나가도 불러들이는 이가 없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삼성의 타선도 차게 식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6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안방에서 한 경기를 두산에 내주며 상대전적 1대1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잠실로 들어가게 됐다.

11안타 9득점을 폭발했던 1차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었다. 5회에만 5득점을 몰아내며 빅이닝을 만들던 전날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상대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 고전했던 탓이 컸다. 이날 니퍼트는 7이닝 내내 마운드를 지켰고 삼성은 3안타 2볼넷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이따금씩 주자가 출루하며 기회는 마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매번 무위에 그쳤다.

1회부터 기회는 찾아왔다. 선두타자 박한이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박해민이 2루타를 때려내며 순식간에 득점권까지 들어선 것이다. 1사 주자 2루 상황, 타석에 클린업 트리오가 들어서는 선취득점 찬스였다. 하지만 3번타자 나바로는 삼진으로, 4번타자 최형우는 3루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돌아서야 했다. 리드오프가 밥상을 차려도 클린업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형국이었다.

결정적인 찬스는 머지 않아 돌아왔다. 3회 선두타자 이지영이 땅볼로 물러난 1아웃 상황, 김상수가 1스트라이크 이후 4연속 볼을 골라내면서 볼넷으로 1루에 걸어들어갔다. 이어 박한이의 타석, 1루주자 김상수가 도루로 2루를 훔치자 당황한 포수 양의지이 실책을 범했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김상수는 3루까지 안착했다. 1사 주자 3루, 희생플라이 하나면 선취점을 얻어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하지만 박한이는 2볼-2스트라이크의 볼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박해민은 풀카운트에서 루킹삼진으로 굳어버렸다. 두 번째 놓친 기회였다.

이후 매이닝 출루했지만 적시타는 터지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승엽이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했던 5회는 채태인의 뜬공과 이지영의 병살타로 끝이 났다. 6회 2아웃 이후에는 3회의 데자뷰가 펼쳐졌다. 박해민이 안타를 때려낸 뒤 도루와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밀고 들어갔지만, 결국 나바로가 좌익수 플라이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7회 1사 상황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박석민은 이승엽의 삼진과 채태인의 뜬공으로 발이 묶였다. 

결국 니퍼트가 내려간 이후에도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대타 배영섭이 바뀐 투수 윤명준을 상대해 안타로 출루했지만, 박한이와 박해민이 다시 바뀐 투수 이현호를 상대로 땅볼과 뜬공을 때려내는 데 그치면서 기회는 또 무산됐다. 무려 6번의 찬스에서 한 번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삼성은 0-6으로 8회까지 끌려가야 했다.

9회 결국 후속타가 터졌다. 최형우와 박석민이 연속안타를 터뜨린 뒤, 이승엽의 땅볼로 아웃카운트와 득점을 맞바꿨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너무 늦은 1점이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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