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 차우찬(28)이 삼성의 뒷문을 완벽히 틀어막으면서 한국시리즈 1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류중일 감독이 꼽았듯, 차우찬은 한국시리즈의 키플레이었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9-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통합 5연패를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날 8회초 1사 1,2루 상황 삼성의 6번째 투수로 등판한 차우찬은 김현수 삼진, 양의지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위기를 탈출했고, 9회에도 홍성흔과 로메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고영민까지 돌려세우고 1½이닝을 무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히 막으면서 이날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차우찬은 "3주동안 준비를 잘해서 상태가 좋았다. 등판했을 때 코치님께서 삼진을 잡으라는 말씀을 의식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5점 차로 뒤지고 있을 때는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래도 따라가면서 평소 이기는 패턴대로 분위기가 흘러갔고, 투수들이 막아주면 이기겠다 싶었다"고 이날 경기 벤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직구가 좋아 (이)지영이 형과 얘기했는데, 다행히 두산 선수들의 방망이가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한국시리즈 전부터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을 전천후로 기용하겠다고 얘기하면서 항상 그를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차우찬은 이에 대해 "부담감은 없고, 책임감은 있다. 그런데 감독님이 말씀을 너무 많이 하셔서 그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시리즈에서 열세를 보일 경우 4차전 선발로 차우찬이 나갈 수도 있다고 얘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차우찬은 "내가 안들어가는 게 팀이나 자신에게도 좋은 방향이다. 하지만 나간다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구,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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