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이광수가 '얼굴 가린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영화 '돌연변이'(감독 권오광)가 제4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제25회 대만 금마장 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들에 연이어 초청 받으며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주연 배우 이광수가 영화 속에서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도 탁월한 존재감을 입증해 눈길을 끈다.
이광수는 '돌연변이'에서 생선 탈로 얼굴을 가린 채 등장, 한국 영화사상 전례 없는 캐릭터를 맡으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6시간가량의 특수 분장, 8kg 무게의 탈 착용을 기꺼이 견디며 대역 없이 모든 장면을 소화해낸 촬영 비화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얼굴을 가리고 연기한다는 것은 얼굴을 사용하지 않고도 다양한 감정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 일례로 영화 '그녀(Her)'에서 목소리만 출연한 스칼렛 요한슨은 목소리 연기만으로 로마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다. 또 영화 '프랭크(Frank)'에서는 마이클 패스벤더가 탈을 쓰고 등장, 천재적 재능을 가진 순수남 프랭크를 연기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광수 역시 온몸으로 생선인간 박구를 표현했다. 탈을 써서 눈이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도 거듭된 리허설과 고민을 통해 고개의 각도, 걸음걸이, 그리고 목소리의 떨림 등 박구의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생선탈로도 가릴 수 없는 존재감을 뽐내며 자신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확장시킨 이광수의 연기는 지난 22일 개봉한 '돌연변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필라멘트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