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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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그놈이다' 주원·유해진, 존재만으로도 팽팽한 긴장감

기사입력 2015.10.29 20:09 / 기사수정 2015.10.29 20:09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영화 '그놈이다'(감독 윤준형)이 지난 28일 개봉했다. 존재만으로도 관객에게 믿음을 주는 두 배우 주원, 유해진과 신예 이유영의 조화가 흥미롭다.

'그놈이다'는 하나뿐인 여동생을 잃은 오빠가 증거와 단서 없이 죽음을 예지하는 소녀의 도움으로 여동생을 살해한 '그놈'의 뒤를 쫓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영화를 이끄는 주원과 유해진, 두 사람의 존재만으로도 극은 묵직해진다.

극 중에서 주원은 얼음공장에서 일하며 하나뿐인 여동생을 끔찍하게 아끼는 장우 역을 맡았다. 고된 일상 속에 늘 더벅머리 같은 헤어스타일과 후줄근한 옷차림에 까칠한 면도 있지만, 동생에 대한 애정만큼은 한없이 크고 넓은 인물이다.

그 반대축에는 유해진이 있다. 유해진은 마을 사람들의 신임을 받는 시골약사 민약국으로 등장한다. 선량한 모습부터 용의자로 지목된 이후 보이는 수상한 모습까지, 그가 선보이는 섬세한 감정선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여기에 이유영의 존재감도 한 몫을 더한다. 이유영은 타인의 죽음을 볼 수 있는 예지력으로 마을에서 외톨이가 된 소녀이자 장우(주원 분)의 죽은 여동생 은지(류혜영)의 죽음을 파헤치는 시은 역을 맡았다. 죽음을 예지한다는 독특한 캐릭터 설정부터 어둡지만 묘하게 끌리는 시은의 매력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놈이다'의 장르는 미스터리 추적극으로 정의된다. 하지만 실제 109분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공포영화 못지않은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는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장소 선정에 심혈을 기울인 윤준형 감독의 노력이 있었다. 포구를 배경으로 하는 극 중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건물들이 모여 있는 공간들은 미스터리한 느낌을 더하며 현실감을 덧입힌다.

또 실제 감독의 지인이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천도재와 넋건지기 등의 샤머니즘 소재와 어우러지며 기존과는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109분. 15세 이상 관람가.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CGV아트하우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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