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와의 고비를 넘긴 FC서울의 최용수(42) 감독이 FA컵 우승을 정조준했다.
최 감독이 이끈 서울은 25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5라운드에서 0-0을 기록했다. 안방에서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서울이지만 그래도 울상을 짓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최 감독은 "상대가 전략적인 경기를 치렀기에 한 골 승부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양팀 모두 찬스와 위기를 주고받은 경기"라며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더 중요한 경기를 앞둔 만큼 긍정적으로 생각해 FA컵을 들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서울은 오는 3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최 감독은 일찌감치 우선 순위를 리그보다 FA컵에 맞춰왔다.
그는 "인천과 전북, 성남FC전을 역순으로 선수 구성을 했다. 오늘 승리를 통해 흐름을 이어가길 원했지만 우승 자격이 있는 팀을 상대로 했기에 좋은 약이 된 것 같다"며 "내 머리 속에서는 인천전 준비가 끝났다. 모든 신경을 인천전에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지난해 홈에서 치른 FA컵 결승에 아픈 기억이 있다. 시민구단 성남과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공교롭게 올해도 시민구단 인천과 안방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최 감독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인천은 끈끈하고 조직적으로 잘 갖춰진 팀이다. 어느 경기든 보장된 승리는 없다. 충실하게 준비해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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