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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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5] '5회 빅이닝' 만든 김태형의 '뚝심'

기사입력 2015.10.24 17:42 / 기사수정 2015.10.24 17:42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창원,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뚝심'을 보여주면서 감독 첫 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플레이오프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두산은 2차전에서 3피안타로 꽁꽁 묶였던 스튜어트와 재대결을 펼쳤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2차전에서 스튜어트의 공이 좋았다. 안타를 많이 몰아서 치기 어려울 것 같다"며 "될 수 있으면 번트 등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갖다 놓는 방법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할 듯 싶다"고 전략을 공개했다.

그러나 두산 타자들은 3회 비록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스튜어트의 공을 어느정도 받아치기 시작했고, 4회 양의지의 홈런으로 한 점을 뽑아냈다.

타자들이 2차전과 달리 스튜어트의 공을 공략하자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계획과 달리 타자들에게 경기를 맡겼다. 1-2로 지고 있던 5회 김재호와 정수빈이 연속 2루타를 뽑아내면서 동점 점수를 올렸다. 타석에는 허경민. 희생번트 등 작전이 날 법도 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그대로 허경민에게 공격을 맡겼다. 허경민은 보란듯이 안타를 때려내 찬스를 중심타선에 연결했다. 이어 민병헌은 볼넷을 골라냈고, 김현수는 스튜어트의 직구를 받아쳐 2루타를 뽑아내 2타점을 추가했다.

결국 2차전 두산을 괴롭혔던 스튜어트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은 바뀐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도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양의지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난 뒤 홍성흔과 오재원이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잇따라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오재일의 땅볼로 추가 득점에 성공한 두산은 김재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길었던 5회를 마쳤다.

4회까지 1-2이었던 점수는 순식간에 6-2로 뒤바뀌었다. NC의 추격이 있었지만, 두산은 5회 5점을 뽑는 빅이닝을 밑거름 삼아 대구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게 됐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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