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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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vs66' 니퍼트·해커, 투구수가 갖는 의미

기사입력 2015.10.22 15:22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114구와 66구, 결정적인 차이로 작용할까'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을 펼치다. NC가 두산에 시리즈 전적에서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 단 1승만 더 올리게 된다면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반면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시리즈를 이어야 한다.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투수로 양 팀은 이미 지난 18일 맞대결을 펼쳤던 더스틴 니퍼트와 에릭 해커를 예고한 상태다. 1차전에서 두산의 니퍼트는 9이닝 동안 114구를 던져 3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안긴 바 있다. 그러나 이날 NC의 선발 투수 해커는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4실점을 기록해 총 투구수 66개로 경기를 마쳤다.

두 팀의 선발 투수는 모두 3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정규시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등판 간격은 아니지만, 단기전이라는 중요성이 다시금 에이스들을 마운드에 불러들였다. 첫 번째 맞대결에서 니퍼트가 해커에게 완승을 거뒀지만, 두 번째 맞대결은 그 모양새가 달라질 수 있다.

니퍼트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14구를 던지며 경기를 책임졌다. 아무리 후반기 '에이스' 모드로 돌아온 니퍼트라고 하지만, 3일 휴식 후 같은 구위를 마운드에서 펼치기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 수 있다.

또한 배터리 파트너인 양의지의 부상도 니퍼트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예민한 투수의 입장에서 조그마한 차이는 마운드에서 크게 작용할 수 있다. 타선과 불펜을 비롯한 팀 분위기에서 니퍼트가 갖는 호재는 그리 많지 않다. 

반면 해커는 1차전 니퍼트와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완패했지만, 4차전 팀의 한국시리즈를 확정지으며 복수할 기회를 갖게 됐다. 그는 지난 18일 경기에서 66구밖에 던지지 않았다. 니퍼트와 같은 3일 휴식이지만 분위기가 다른 이유다. 김경문 감독 역시 3차전을 마치고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1차전 해커를 일찍 강판시킨 이유 중 하나가 4차전을 염두했기 때문이다"리고 밝혔다.

1차전 두 투수가 던졌던 투구수 차이는 4차전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투혼'을 발휘해야 하는 니퍼트와 '복수'를 노리는 해커의 맞대결의 결과가 곧 펼쳐진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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