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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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송곳', 우리네 현실의 폐부를 찌른다 (종합)

기사입력 2015.10.21 15:44 / 기사수정 2015.10.21 15:4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지극히 현실적인 면을 담아 한국 사회의 폐부를 찌른다. 
 
21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열린 JTBC 주말드라마 '송곳' 제작발표회에는 김석윤 감독, 지현우, 안내상, 김희원, 김가은, 현우, 예성, 박시환이 참석했다.

이날 김석윤 감독은 "'송곳'을 본 뒤 다른 웹툰 작품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무조건 만들어져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에 대한 필요 이상의 우려, 곡해가 있었다. 그러나 우려되는 시선과는 별개로 '송곳'은 가장 기본적인 먹고 사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전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송곳'은 한 대형마트에서 벌어진 부당해고 사건을 중심으로 이 사회의 부조리함과 부당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김 감독은 "웹툰을 토대로 하되, 부족한 부분을 드라마로 메우려고 한다"며 "원작을 넘어설 수는 없다. 원작에서 느낀 감동을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웹툰과 달리 드라마는 다소 순화돼 코믹도 가미했다. 하지만 노동조합과 회사 측의 간극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대립 구도의 흐름은 적나라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이를 잘 표현하기 위해 두 주연 배우인 지현우와 안내상은 더욱더 심혈을 기울였다. 푸르미 마트 야채청과 파트 과장 이수인 역을 맡은 지현우는 실제로 광화문에 가서 노조원들의 모습을 눈여겨 봤고, 부진노동사무소의 상담소장이자 한 평생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꿋꿋하게 걸어온 인물인 구고신으로 분하는 안내상은 대사 하나하나에 큰 울림을 느끼며 연기에 임했다. 

tvN 드라마 '미생'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김희원은 '송곳'에서도 악역에 가까운 역을 맡는다. 그는 강자 앞에선 한 없이 약하고 약자 앞에선 무자비하게 강한 정민철 부장으로 분한다. 푸르미마트에서 벌어지는 부당해고 사건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로 활약한다.

김희원은 "'미생'과 '송곳'은 사실 다른 점이 없다. 우리가 사는 얘기를 담는다"며 "'미생'에서도 나빠지는 이유가 캐릭터가 안 나쁜데 나쁘게 보여지는 것 같다. 먹고 사는 이유가 있고 위에서 시키니까 하기 때문이다. '송곳'의 매력은 우리들의 거부할 수 없는 이야기를 심도있게 다룬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출연진은 김석윤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과 리더십에 찬사를 보냈다. 안내상은 "찍고 보니 무조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자부심을 느끼고 즐겁게 임했다"며 "시청률이 잘 나오건 못 나오건 중요치 않다. 찍으면서 행복했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송곳'을 기대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송곳'은 동명 웹툰 원작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면서도 이것을 극의 흐름에 부드럽게 녹여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상당한 파급력을 지녔던 웹툰의 영향력을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을 지 오는 24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에서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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