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SBS '주먹쥐고 소림사'가 MBC '무한도전'과 붙는 초강수 편성에도 나름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17일 방송된 SBS '토요일이 좋다-주먹쥐고 소림사'에서는 김병만을 필두로 소림사에 입성한 남성멤버 육중완 박철민 온주완 김풍 이정신, 여성멤버 구하라 유이 최정윤 페이 하재숙 오정연 임수향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소림사' 멤버 각자의 각오와 캐릭터를 선보이는데 주안점을 뒀다. 구하라는 "여자 출연자들은 독기에다 깡까지 있다"고 말하면서도 가장 에이스의 면모를 드러냈고, 수영선수 출신 유이 역시 남다른 독기로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노력을 선보였다.
최정윤은 30대 마지막을 소림사로 장식하고 싶다는 남다른 소망을, 하재숙은 예능을 통해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중국 출신 페이는 "고향 중국에서 진행되는 만큼 의무감과 부담이 느껴진다"며 체력이 다할 때까지 훈련에 임했고 오정연은 '몸 사린다'는 이미지를 깨기 위해 머리카락까지 자르며 각오를 다졌다. 독기로 무장한 다른 멤버들과 달리 임수향은 새침한 이미지와 정반대인 4차원 코믹 캐릭터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육중완은 지난 소림사 행의 악몽을 딛고 발전하겠다는 각오를, 김풍은 육중완만큼을 이기겠다는 허풍을 보였지만 허당 매력을 선보이는 영상으로 웃음을 전했다. 여기에 이정신 역시 의외의 저질 체력으로 '20대의 악'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반면 박철민은 50대가 가지는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깨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밝히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겠다고 주장했고 온주완은 김병만이 인정한 '군계일학'으로서의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기대감을 더했다.
화장기도 없이 열정적으로 한계에 도전하는 '소림사' 여성 멤버들의 모습, 비바람이 몰아쳐도 아랑곳않고 훈련에 임하는 남성 멤버들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궁금증과 흥미를 더했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의 중국 버전이라 해도 부족함 없을 정도로 '생고생' 버라이어티를 예고한 것.
'주먹쥐고 소림사'는 MBC 예능을 10년간 이끌어온 간판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정면 대결을 하며 남다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그 자신감이 SBS 예능 중 단연 수작으로 평가받을 만한 결과물로도 드러났다. 단순히 전작 '스타킹'의 시청층을 끌어오는 것을 넘어 더 많은 호평을 받기에 부족함 없다.
독기 장착하고 깡은 덤으로 얹은 '소림사' 남녀멤버들의 활약에 따라 SBS 토요일 예능도 대변혁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SBS '주먹쥐고 소림사'는 대한민국의 최정상 남녀 스타들이 중국 소림사에서 도전하여 극한의 훈련과 고난도의 무술 수련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포맷이다. 김병만 육중완 박철민 온주완 김풍 이정신 최정윤 유이 구하라 페이 임수향 하재숙 등이 출연한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