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올해 K리그 클래식 영플레이어상을 둔 경쟁은 우승 싸움보다 뜨겁다. 상위 스플릿에 오른 모든 팀 감독들이 각자 자신의 선수들을 향해 뜨거운 지지를 호소했다.
33라운드로 정규라운드를 마친 K리그 클래식은 오는 주말부터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한다.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둔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는 스플릿A의 6개팀 감독들은 15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를 내비쳤다.
시즌 초반부터 내달린 전북 현대의 질주로 예년과 달리 우승을 향한 마지막 자존심 싸움이 많이 희석된 가운데 뜨거운 논쟁은 영플레이어상이었다. 올해 유독 눈에 띄는 신예들이 많아던 터라 후보군에 대한 감독들의 지지 선언이 뒤따랐다.
성남FC의 김학범 감독이 가장 먼저 핵심을 지적했다. 김 감독은 "영플레이어상은 K리그 활약에 국한되서 평가를 해야 한다. 황의조는 경기 MVP만 8번 차지했다"며 "대표팀 활약과 K리그 활약 중 K리그가 우선이다. 황의조가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지는 권창훈의 소속팀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은 "권창훈은 리그에서도 잘하고 대표팀에서도 활약이 좋다. 지금 시대의 가장 핫한 선수가 권창훈"고 수상을 확신했다.
이를 지켜보던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농담을 섞어 이재성을 지지했다. "영플레이어상은 동안이어야 받을 수 있다"고 웃은 최 감독은 "생긴 외모는 이재성이 가장 어리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생각해야 한다. 프로 2년차라고 믿기 어려운 이재성이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은 유력 후보 3인을 조용히 뒤쫓는 잠룡 손준호를 주목했다. 올해 프로 2년차가 된 손준호는 8골 4도움을 올리면서 황의조와 권창훈, 이재성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황 감독도 "포항은 4년 연속 영플레이어상 배출을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손준호가 페이스가 좋다"며 "아무래도 권창훈과 황의조가 부각되고 있는데 손준호도 자신있게 경쟁을 해줬으면 한다"고 믿음을 보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