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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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두산·넥센의 '左右전쟁'

기사입력 2015.10.10 06:00 / 기사수정 2015.10.10 04:14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준플레이오프는 좌우 전쟁이다.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펼친다.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 힘싸움을 펼쳤던 양 팀이었기에 흥미진진한 '혈전'이 예상이 된다.

두 팀은 정규시즌에서 8승 8패의 호각세를 보였고, 경기 양상은 '타격전'이었다. 두산은 넥센의 마운드에 경기 당 6.94점을 쏟아부었고, 넥센 역시 두산의 투수진에게 경기 당 8.25점을 뺏어냈다.

하지만 선수들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의 '집중력'이 높아지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다득점이 가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각 팀의 타선은 시리즈 내내 상대의 상위 선발 로테이션을 상대해야 한다. 선발이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에도 '승리조 불펜'이 기다리고 있어 점수를 만들어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양 팀은 '장점'을 살려 준플레이오프 임할 준비를 마쳤다.

▲ '좌' 김현수와 '우' 박병호의 '클린업맨' 대결

김현수와 박병호는 양 팀의 중심 타선을 이끌고 있다. 두산의 '주포' 김현수는 상대 투수의 유형에 특별한 약점을 갖지 않는 점에서 시리즈의 키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정규시즌에서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했고, 우투수에게 3할3푼·언더 핸드에게 2할8푼8리의 타율을 만들어냈다.

또한 그는 넥센과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타율 3할5리, OPS(출루율+장타율) 0.872를 기록하며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지난 2013년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타율 1할3푼3리(15타수 1안타)·출루율 1할1푼8리로 부진해,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한편 올 시즌 최고의 타자라고 할 수 있는 박병호도 두산 격파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그는 정규시즌에서 53개의 홈런과 146타점을 만들어내며 팀의 가을 야구를 이끌었다. 그러나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박병호는 타율 2할4푼2리 홈런 3개 타점 8개로 부진했고, 지난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2삼진)로 침묵했다.

지난 2013년 포스트시즌에서 첫 준플레이오프를 경험한 그는 20타수 4안타를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두 개나 터뜨려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규시즌 잠실에서 홈런을 세 개(16경기)밖에 기록하지 못한 박병호가 중요한 길목에서 대포를 신고해 팀을 상위 라운드로 진출시킬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 좌완 이현승 vs 우완 조상우의 불펜 대결

양 팀의 선발 투수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 팀의 승리를 지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승리조' 불펜은 단기전에서 중요하다. 두산은 좌완 마무리 이현승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선발과 불펜에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 마무리 보직에도 불구하고 급박한 상황 많은 이닝을 책임져줄 수 있다.

정규시즌 이현승의 우타자 피안타율은 2할9푼으로 다소 높았고, 넥센의 중심 타선이 '우타자' 중심임을 감안할 때 자신의 약점을 어느 정도 보완하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느냐가 중요해 보인다. 이현승의 준플레이오프 경험은 지난 2010년 롯데와의 시리즈가 유일하며, 당시 두 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넥센은 조상우가 힘을 내줘야 한다. 지난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그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조상우는 150km/h에 육박하는 속구와 130km/h 중반의 슬라이더를 고비마다 섞어 상대 타선을 위협했다.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조상우는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하며 무척 강했다.



▲ '우완 듀오' 니퍼트·스와잭 vs '좌완 듀오' 밴헤켄·피어밴드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에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는 선발 마운드를 밟으며, 앤서니 스와잭은 불펜에서 대기한다. 올 시즌 두산은 외국인 선수 덕을 보지 못한 대표적인 팀이다. 니퍼트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출장하지 못했고, 시즌 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은 스와잭과 로메로 역시 부진했다.

일단 니퍼트는 정규시즌 막판 '구위'가 회복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스와잭은 10월 정규시즌에서 두 경기 구원으로 등판해 3⅔이닝 1실점을 기록해 가능성을 보여준 상태다. 스와잭의 경우 시리즈 네 번째 선발로도 등판할 여지를 열어뒀다. 정규시즌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우완 외국인 듀오가 가을 야구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투수가 부족한 넥센에게 앤디 밴헤켄·라이언 피어밴드 좌완 듀오는 선발로서 중요한 카드다. 염경엽 감독은 기본 3선발을 유지하며 시리즈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과의 시리즈 2·3차전, 좌완 외인 듀오가 연이어 등판할 전망. 밴헤켄은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29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며 선전했고, 피어밴드의 경우 9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6.75로 불안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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