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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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1] '신의 한 수' 된 2번 고종욱, 그리고 염경엽의 믿음

기사입력 2015.10.07 23:09 / 기사수정 2015.10.07 23:09



[엑스포츠뉴스=목동, 조은혜 기자] 'SK 킬러' 고종욱(26)이 동점타를 터뜨리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차전에서 마무리 짓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넥센은 넥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고종욱은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2번 타자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던 넥센 염경엽 감독이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1번을 이택근, 2번을 유재신으로 기용할까 고민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올시즌 SK전에서 11경기에 나와 4할1푼4리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가지고 있던 'SK 킬러' 고종욱을 2번에 낙점했다.

김광현을 상대로는 고전했던 고종욱이었다. 1회 볼넷으로 걸어나가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이후에는 좌익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고종욱은 7회 자신의 네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5회 브라운의 솔로홈런을 포함 3점을 내주면서 SK에게 역전을 당한 뒤 분위기까지 내준 상황이었다. 그러나 7회 박동원 삼진 뒤 서건창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1사 1루가 됐고, 타석에 고종욱이 들어섰다. 염경엽 감독은 앞서 고종욱 앞에 득점권 상황이 놓일 경우 대타 윤석민을 기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때는 고종욱을 지켜봤다.

고종욱은 켈리의 공 두 개를 그대로 지켜보면서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그러나 고종욱은 켈리의 3구 140km/h 커터를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안타를 쳐냈다. 고종욱은 빠른 발로 3루까지 쇄도했고, 안전하게 세이프했다. 그사이 1루주자 서건창은 홈을 밟으면서 2-3 한 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 계속된 1사 3루 찬스에서 고종욱은 이택근의 땅볼에 홈까지 밟았다. 이택근의 타구가 1루수 박정권 정면으로 향했지만 박정권은 발빠른 고종욱을 홈에서 잡는 대신 1루로 공을 던져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리는 쪽을 택했다. 그러면서 결국 넥센은 3-3의 균형을 맞췄다.

고종욱의 발이 아니었다면 3루타를 만들어내지도, 3루에서 홈까지 들어오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이후 넥센은 11회초 역전을 내줬지만 스나이더의 동점타로 다시 4-4 를 만들었고,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고종욱의 대한 염경엽 감독의 믿음은 위기 상황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승리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목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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