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눈 가리고 아웅' 식의 행보를 이어가는 제프 블래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태도에 거대 후원사가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블래터 회장은 자신의 부패 스캔들이 일파만파 커지자 지난 5월 회장직 5선에 당선되고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블래터 회장은 내년 2월 새 회장을 뽑을 때까지 직무를 유지하겠다는 말로 아직까지 FIFA를 떠나지 않고 있다.
여전히 자리를 내놓지 않는 블래터 회장 최근에도 FIFA 자금 유용과 관리 부실 혐의로 스위스 법무부의 조사를 받았다. 계속 밝혀지는 비리 이미지에 FIFA가 얼룩지자 주요 스폰서 업체들이 블래터 회장의 즉각 사임을 촉구했다.
FIFA의 공식 후원사 코카-콜라와 맥도날드는 "블래터 회장이 머무는 한 FIFA의 명성은 갈수록 훼손될 것"이라며 "지난 몇주간 FIFA는 신뢰를 잃었다. FIFA의 개혁 첫 걸음은 블래터 회장의 즉각적인 사임"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코카-콜라의 경우 지난해 불거진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한 비리 의혹에도 FIFA를 향해 실망감을 표하며 향후 파트너십에 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대 후원사가 블래터 회장의 사임을 촉구하는 성명을 냄에 따라 불명예 퇴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블래터 회장 측은 여전히 내년 2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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