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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휴식' 김용주의 어깨에 달린 한화의 운명

기사입력 2015.10.03 07:08 / 기사수정 2015.10.03 09:36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한화 이글스 김용주(24·좌투좌타)의 어깨에 팀의 가을 야구 희망이 걸려있다.

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한화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 열린다. kt는 선발 투수로 크리스 옥스프링을 예고했고, 한화는 '예비역' 김용주를 등판시킨다.

한화는 지난달 29일 군 복귀 선수인 하주석과 김용주를 엔트리에 등록시키며 시즌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김용주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당일 삼성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2실점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호투를 펼쳐 데뷔승을 따냈다. 이날 그는 총 69개의 공을 던졌고, 속구(최고 구속 140km/h)를 중심으로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던지는 볼배합을 가져갔다.

그는 '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에 한화에 지명될 만큼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였고, 올 시즌 상무 야구단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서 97⅓이닝 8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지난 1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김성근 감독은 마지막 kt전 선발 투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군대 용병 김용주가 있잖아"라며 "마지막 경기 한 차례 더 등판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선발 투수가 부족한 현실적인 상황에 직면한 한화이지만, 중요한 최종전에서 '김용주 카드'는 다소 의외일 수 있다. 또한 지난 29일 경기에서 비교적 적은 투구수(69개)를 기록했지만, 3일 휴식 후 등판은 '초강수'나 다름없다.

한화 코칭스태프가 kt전 예비역 투수의 등판으로 노릴 수 있는 점은 '생소함'일 수 있다. kt 타선 입장에서 좌투수임과 동시에 1군에서 많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김용주의 공략법이 있을 리 만무하다. 올 시즌 kt 타선의 좌투수 성적은 타율 2할5푼8리(7위)·팀 OPS 0.747(8위)이다.

한편, 김용주의 목표는 '많은 이닝'이 아니라 '최소 실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상무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지만, 1군 무대와는 분명 다르다. 지난 경기 그가 소화한 '5이닝'은 자신의 역할을 뛰어 넘는 활약이었다. kt전 김용주는 적은 이닝을 책임지더라도 최소 실점으로 경기 초반을 운영해 '승리 불펜'에게 바통을 넘겨야 한다.

24살 예비역의 어깨에 많은 짐이 올려진 운명의 '3일'이다. 최종전에서 한화와 김용주 모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된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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