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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이다' 주원·유해진, 안방·스크린 흥행 카드의 만남 (종합)

기사입력 2015.10.02 12:1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안방극장의 흥행카드와 스크린의 불패신화가 만났다.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그놈이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원, 유해진, 이유영, 윤준형 감독이 참석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용팔이'를 통해 드라마 흥행 보증 수표로 거듭난 주원과 '극비수사', '베테랑' 등 올해 개봉 영화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유해진의 만남으로 관심을 끌었다. '간신'으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이유영도 합류했다. 연출을 맡은 윤준형 감독은 '목두기 비디오'(2003)로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인물. 

'그놈이다'에서 주원은 이번 영화에서 하나뿐인 여동생을 잃은 뒤 여동생 살해범을 뒤쫓는 장우를 맡았다.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굿 닥터', '용팔이' 등 다수의 드라마 흥행작에서 활약을 펼쳤던 주원이 이번 영화로 스크린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영화 '극비수사'와 '베테랑'으로 스크린에서 매 작품마다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주는 유해진의 변신도 볼거리다. 그는 약국을 운영하며 마을의 노인들을 돕는 등 선량한 이미지의 소유자로, 자신을 범인이라 생각하는 장우에게 쫓기는 민약국으로 분한다. 

이번 영화는 실화를 모티브로 하는 점이 특이하다. 윤준형 감독의 지인이 실제 겪은 일로, 메이퀸을 차지할 만큼 아름다웠던 딸이 부산의 한 포구에서 변사체로 발견됐고 넋기리기를 하며 있었던 기이한 이야기를 스크린에 풀어냈다. 

윤준형 감독은 "동생을 잃은 한 남자가 여동생의 넋을 기리기 위한 천도재에서 기이한 현상을 목격하게 되고, 기이한 현상을 따라가서 이 남자가 범인일 것이라고 지목하게 된다. 죽음을 예견하는 소녀와 함께 그 남자가 범인일 것이라 쫓으며 고군분투한다. 한국형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도 주원은 드라마 '용팔이'에 이어 동생 바보로 분한다. 윤준형 감독은 주원을 장우 역으로 캐스팅 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도시적이면서도 유약해보이는 주원이 오히려 평범한 동네 청년과 어울릴 것이라 판단했던 것.

그는 "주원이 맡은 장우 역은 동생 밖에 모르는 다혈질"이라며 "동생이라면 동네 사람들과 치고박고 싸울 수 있는 사람이다. 주원처럼 성실하면서도 유약한 이미지였으면 했다. 그런 이미지의 사람이 고군분투 하는 것을 보고 동생을 위해 무리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연민의 정을 느낄 수 있게 하려고 했다. 모던하면서도 유약한 이미지의 주원이 적격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주원 또한 감독의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8kg를 증량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상도 사투리 연습, 메이크업하지 않은 민낯을 드러내고 후줄근한 옷차림과 더벅머리도 감수하며 동생을 잃고 고군분투하는 오빠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

유해진은 주원의 연기에 대해 "주원의 쇠창살 신은 영화의 명장면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감정신을 하면서 몸을 정말 사리지 않고 연기하더라"고 평소 절친한 후배가 기울인 연기적인 노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우에게 쫓기는 민약국 역의 유해진이 주원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주원과 이유영은 선배 유해진의 준비성과 촬영장에서의 배려와 공력에 감명받았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윤준형 감독은 "유해진은 천의 얼굴을 지닌 배우"라며 "웃기고 코믹한 이미지도 있지만 말이 없을 때는 섬뜩한 이미지도 있다. 다양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 이 영화에서 '그놈'일지 아닐지 혼란스럽게 만드는 캐릭터에 맞을 것으로 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유해진을 그야말로 '삼고초려'해 이번 작품에 합류시켰을 정도로 큰 축을 담당한다. 



'간신'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신예 이유영은 이번 영화를 통해 스릴러 첫 도전에 나섰다. 윤 감독은 "장우의 동생을 대체할만한 배우를 찾았었다"며 "이유영은 전작도 있고 여성적인 이미지들이 많아서 조금 망설이기도 했었지만, 첫 날 대본 읽어보고는 이유영과 해야겠다고 결정했다. 여배우로서 계산적이지 않고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배우"라고 추켜세웠다. 이유영 또한 시대극 두 편에 이어 스릴러에 도전하며 배우로 다채로운 행보를 보일 수 있는 것에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기이한 실화를 바탕으로 주원과 유해진이라는 안방극장과 스크린의 흥행 카드가 만난 '그놈이다'는 하나뿐인 여동생을 잃은 오빠가 증거와 단서 없이 죽음을 예지하는 소녀의 도움으로 여동생을 살해한 '그놈'의 뒤를 쫓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실화를 모티브로 천도재, 넋건지기 등 미스터리한 소재를 더해 색다른 긴장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8일 개봉.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권태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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