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기념비적인 득점포를 앞세워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1일(한국시간) 스웨덴 말뫼 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말뫼를 2-0으로 눌렀다.
지난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1차전도 4-0 완승을 거뒀던 레알은 이번 2차전도 무실점 완승으로 끝내면서 A조내 절대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말뫼는 파리 셍제르망과의 1차전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면서 16강 진출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레알은 일부 선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인해 이전과는 달라진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가레스 베일과 세르히오 라모스 등이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이스코가 공격진을 이루고 마테오 코마비치와 카를로스 카사미로 등이 뒤에서 지원사격했다.
전반 초반에는 홈팀 말뫼에게 슈팅 찬스를 내줬던 레알은 점차 패스 플레이를 통해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말뫼를 흔들던 레알은 전반 29분에 호날두의 선취골로 리드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코바치치가 연결한 패스를 받은 이스코가 오른편으로 공을 잘 내줬고 이를 받은 호날두가 침착하게 완벽한 찬스에서 골로 마무리지은 후 포효했다.
이 골로 호날두는 자신의 커리어 사상 500골을 완성시켰고 레알에서 뛴 이후 챔피언스리그 65번째 경기에서 66호골을 터트려 구단의 전설적인 공격수로 남은 라울 곤살레스(103경기 66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득점이 나오자 레알은 분위기를 타고 계속해서 말뫼의 골문을 겨냥했다. 하지만 추가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전반 41분에능 페널티박스 오른편에서 다니엘 카르바할이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혔고 전반 43분 호날두의 오른발 프리킥은 벽에 막혀 골문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후반전도 전반전과 같은 흐름이었다. 여전히 레알이 경기를 주도했고 말뫼는 간간히 역습 찬스를 잡았지만 쉽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레알의 위협적인 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6분에는 오른쪽에서 벤제마가 올려준 크로스를 아르벨로아가 떨어뜨려주고 뛰어 들어오던 코바치치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 왼편으로 빗나갔다.
레알은 후반 23분에 벤제마를 빼고 루카 모드리치를 투입하면서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공격수를 빼고 미드필더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하며 승점 3을 가져가겠다는 생각이 엿보였다.
후반 34분에는 말뫼의 요툰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하면서 레알은 수적 우위까지 가져가게 됐다. 이후 1점차 리드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호날두의 추가골까지 나와 남은 시간을 잘 보낸 레알은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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