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10분 남기고 경기를 뒤집으며 유럽챔피언스리그 첫 승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3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누에서 열린 레버쿠젠(독일)과의 2015-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1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전반 20분 레버쿠젠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바르셀로나는 경기 종료 10분 전까지 0-1로 뒤졌으나 후반 35분과 37분 세르히 로베르토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연속골이 터지며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바르셀로나의 패색이 짙었던 경기였다. 부상으로 빠진 리오넬 메시의 공백을 경기 내내 실감했다. 중원과 최전방에서 확실한 볼 소유 능력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던 메시가 빠지자 바르셀로나는 상당한 구멍을 보여줬다.
강한 압박을 펼치는 레버쿠젠에 수비마저 흔들리면서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이를 만회해야 할 공격도 네이마르가 침묵하고 메시를 대신한 산드로 라미레스도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답답함을 이어갔다.
메시의 공백에 한숨만 내쉬던 바르셀로나는 막판 로베르토와 무니르 엘 하다디, 호르디 알바를 교체 카드로 사용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어린 선수들을 바탕으로 과감한 공격을 퍼부은 바르셀로나는 파상 공세를 이어갔고 마침내 레버쿠젠의 수비를 뚫어냈다.
교체로 들어간 알바의 크로스를 무니르가 슈팅했고 상대 골키퍼에 막혀 나온 것을 로베르토가 발을 갖다대 동점골을 터뜨렸다.
균형을 맞추자 바르셀로나의 기세는 더욱 올라갔고 2분 뒤 무니르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개인기로 허물었다. 이후 문전에 있던 수아레스에 패스했고 수아레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80분을 밀리던 바르셀로나는 10분을 남기고 역전에 성공하면서 위기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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