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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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복면가왕' 소냐, 편견에 맞서 희망을 외치다

기사입력 2015.09.28 06:50 / 기사수정 2015.09.27 19:06

정희서 기자

▲ 복면가왕 소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복면가왕' 12대 가왕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의 정체가 가수 소냐로 밝혀졌다. 편견에 맞서 싸우는 묘미가 빛난 한회였다.

27일 방송된 '일밤-복면가왕'에서는 12대 가왕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에 맞선 4인의 준결승 진출자들이 정면승부가 그려졌다.

이날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는 탄탄한 실력으로 마지막 가왕전에 올랐고,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와 파워풀한 창법을 자랑했다.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는 빅마마의 '체념'을 열창하며 방어전에 나섰다. '연필'은 빅마마의 '체념'을 마음 속 깊이 울어나는 목소리로 잔잔히 불러나갔다. 진심어린 열창에 모두들 숨죽여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판정단 투표 결과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가 승리했고,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는 아쉽게도 가왕자리를 내려 놓게 됐다. 

지난 13일 방송에서 12대 가왕에 등극한 '연필'은 청아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보컬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토크 시간에는 양희은, 현숙, 저팔계, 사오정 등의 성대모사를 선보이며 끼를 방출했다. '흥'이 폭발하는 그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라미란, 김미려 등 다양한 인물을 후보로 거론하곤 했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베일을 벗은 '연필'은 다름 아닌 가수 소냐였다. 소냐는 혼혈이라는 편견속에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뮤지컬계 최정상에 등극한 인물이다. 누구보다 외모에 대한 편견으로 극심한 성장통을 겪었던 그였기에 노래 실력만으로 평가받는 '복면가왕'의 의미는 남달랐다. 

소냐는 "혼혈이라는 가정에 대한 인식, 외모가 주는 편견이 있었다"라며 "저처럼 꿈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겁이 나서 도전을 안 한다. 이 프로그램에 제가 나온 것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 정말 멋진 프로다"라며 감동의 소감을 전했다.

소냐는 현재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가수로 사랑받고 있지만,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무대 위의 생활이 평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혼혈 출신이라는 따가운 시선과 뒷말에 상처받기도 했다. 싸늘한 분위기 속에서도 특유의 밝음과 탁월한 노래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소냐는 '복면가왕'을 통해 더욱 거리낌 없이 본 모습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같은 편견에 마음 아파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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