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과 최민식이 다시 한 번 뭉친 영화 '대호'가 12월 17일로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예고편과 포스터를 공개했다.
'대호'는 일제 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12월 17일, 지리산의 산군(山君), 조선 호랑이의 왕으로 불리며 두려움과 존경의 대상이었던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가 '대호'를 통해 스크린에 되살아난다.
예고편을 통해 드러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가 살고 있었던 지리산의 장대한 산세, 넓고 깊은 눈 덮인 산을 헤치며 대호를 쫓는 사냥의 스케일과 박진감은 그 자체로 시선을 압도하며, 모두가 잡고 싶었으나 그 누구도 잡을 수 없었던 거대한 전설인 대호의 존재감을 생생하게 웅변한다.
'어느 산이 됐건 산군님들은 건드리는 게 아녀'라는 천만덕의 의미심장한 한 마디는 '대호'가 단순히 호랑이와 그를 쫓는 자들 사이의 단선적인 대결의 드라마가 아닌,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를 잡고자 하는 일본군과 포수대, 총을 들기를 거부하며 대호를 지키려 하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사이의 깊고 입체적인 이야기임을 짐작하게 한다.
또 털끝 한 올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달려드는 대호의 눈에 비친 모습을 보는 듯 스피디하게 질주하는 카메라에 잡힌 겁에 질린 사람들의 모습과 호랑이의 포효 소리는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의 위용을 짐작하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한편 눈 덮인 산, 내리는 눈을 맞으며 무릎 위에 놓인 총을 잡고 있는 포수의 기다림을 포착한 포스터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을 연기한 최민식의 묵직한 존재감과 함께, 최고의 호랑이 사냥꾼임에도 총을 들기를 거부하던 그가 마침내 총을 들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그가 총을 든 뒤 펼쳐질 드라마는 어떤 것일지, 이전과 이후의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신세계'의 박훈정 각본, 감독. 대체불능의 배우 최민식 주연에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정석원, 라미란, 김홍파, 우정국, 박인수 등 쟁쟁한 연기파들로 구성된 조연 군단은 물론 전국의 깊은 산을 돌며 담아낸 조선의 산야, 그리고 스크린으로 되살아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를 만나는 강렬한 체험은 12월 17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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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