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성남FC가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4위 자리를 사수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2라운드에서 서울을 1-0으로 누르고 승점 3을 가져갔다. 이번 결과로 승점 51이 된 성남은 4위 자리를 지키면서 상위스플릿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서울은 중요한 고비처에서 아쉽게 패하면서 다음 광주FC와의 경기가 중요해졌다.
서울은 부상 소식이 전해졌던 아드리아노와 박주영이 모두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아드리아노는 선발 출격했고 박주영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수비라인에서는 차두리가 휴식을 취하고 고광민이 오른쪽, 심상민이 왼쪽을 맡았다. 원정을 온 성남은 황의조가 선봉장으로 자리하고 박용지와 남준재 등이 좌우에서 지원사격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공격을 주고 받으면서 플레이에 속도를 붙였다. 전반 5분에 심상민의 공을 빼앗은 박용지가 오른쪽에서 황의조에게 결정적인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서울은 전반 15분에 아드리아노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추면서 성남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고광민이 공을 빼앗아서 내준 것을 몰리나가 왼발 슈팅했고 수에 맞고 굴절돼 아드리아노에게 연결됐다. 이를 아드리아노는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위기 뒤 성남이 기회를 살렸다. 전반 30분에 박용지가 정확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왼쪽에서 장학영이 반대편으로 길게 뽑아준 것을 뛰어 들어온 박용지가 그대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 왼쪽 그물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전반 42분에 얻어낸 프리킥을 키커로 나선 몰리나가 슈팅으로 때렸지만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전이 되자 양 팀은 동시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성남은 장석원을 투입했고 서울은 차두리를 넣었다.
후반전 초반에도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던 서울은 후반 15분에 박용우를 빼고 박주영을 넣어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서울은 천천히 볼을 돌리면서 기회를 엿봤다. 후반 20분에는 차두리가 혼자서 드리블을 치고 나가면서 측면을 뚫고 크로스를 올리려고 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다급했던 서울은 고요한도 투입했다. 이 역시 수비수 고광민을 빼고 공격적인 미드필더 고요한을 넣어 승부수를 띄운 것이었다. 그 사이 성남은 이종원을 넣어 중원과 수비진을 더욱 두껍게 만들었다.
후반 33분에는 서울이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분루를 삼켰다. 몰리나가 왼쪽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아드리아노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다.
이후에도 서울은 파상공세를 폈지만 결국 성남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성남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박용지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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