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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클래식] 스플릿 6강 마침표? 인천에 쏠리는 시선

기사입력 2015.09.23 11:0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6강 막차를 둔 살얼음판 대결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사실상 상하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의 주인만 남았다. 이 자리를 두고 인천 유나이티드(승점45)와 전남 드래곤즈(승점42), 제주 유나이티드(승점40)가 남은 2경기에 임한다. 

전남 드래곤즈(7위) vs 수원 삼성(2위)

절박한 전남이 부진을 끊을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전남은 지난 24라운드 광주FC와 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벌써 8경기째 승리가 없다. 그러는 사이 선두권을 형성했던 전남은 순위가 내려갔고 이제는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상황은 절박하다. 자칫 이번 경기를 놓치고 앞선 인천이 승리하면 끝난다. 끝까지 끌고가기 위해서는 일단 수원을 꺾어야 한다. 

수원도 행보가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선두 전북 현대를 쫓아가기에도 바쁜 수원이 지난 라운드서 FC서울에 패하면서 이제는 2위 자리마저 위태롭다. 3위인 포항 스틸러스가 10경기 연속 무패의 가파른 상승세로 4점차까지 따라오면서 수원도 한숨 돌릴 시기가 결코 아니다. 

-역대전적 : 28승 15무 18패 수원 우위
-전남 홈경기 수원전 : 10승 9무 9패
-최근 5경기 : 전남(무무무무패) 수원(승무무승패)

광주FC(10위) vs 전북 현대(1위)

상하위 스플릿과 상관은 없는 경기지만 순위 싸움에 있어서 중요하다. 광주는 최근 2경기 승리하지 못하면서 1경기 덜 치렀다지만 울산 현대에 9위 자리를 내줬다. 지금이라도 분위기를 바꿔야 하위 스플릿서 잔류 싸움에 용이해진다. 문제는 수비수들의 줄부상이다. 이종민과 정준연, 정호정 등이 모두 빠지게 됐다. 주축 수비수 없이 닥공 전북을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아픔은 지난 라운드 승리로 어느 정도 털어냈다. 다관왕을 노리다 이제는 K리그 클래식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전북은 지금부터 독주 행보를 내달리겠다는 각오다. 최강희 감독도 "이제는 K리그 우승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상위 스플릿까지 2경기가 남은 만큼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대전적 : 4승 2무 전북 우위
-광주 홈경기 전북전 : 1무 2패
-최근 5경기 : 광주(패패승무패) 전북(패승패승승)

부산 아이파크(11위) vs 제주 유나이티드(8위)

시선은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을 바라보는 제주에게 쏠린다. 6위 인천과 격차는 5점. 이번 경기를 놓치면 하위 스플릿이 확정된다. 더구나 인천 경기보다 30분 먼저 경기를 치르는 만큼 일단 이기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의 제주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경우의 수지만 제주가 할 수 있는 것은 승리뿐이다. 지난 경기서 패하면서 상승세가 꺾였지만 상대인 부산의 분위기가 뒤숭숭해 승리 가능성은 크다. 

반면 부산은 기업구단 처음으로 강등될 수 있다는 위기에 놓여있다. 분위기 반전이 좀처럼 되지 않고 있어 하위 스플릿에서도 고전이 예상되고 자칫 승강 플레이오프서도 흔들릴 수 있다. 지금이라도 승리의 맛을 봐야 하는 부산이다. 

-역대전적 : 50승 50무 49패 부산 우위
-부산 홈경기 제주전 : 26승 23무 25패
-최근 5경기 : 부산(패무무무패) 제주(승승승무패)



대전 시티즌(12위) vs 포항 스틸러스(3위)

대전이 또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기 전에 정규 라운드 최하위를 기록한 대전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즌 초반 문제였던 공격이 최근 들어서는 꾸준하게 골을 터뜨리면서 살아났지만 제주전 4실점, 전북전 3실점처럼 수비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하루 빨리 뒷문을 단단히 해야 한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포항이 이제는 2위를 노린다. 최근 10경기 동안 패하지 않고 있는 포항은 2위 수원이 슈퍼매치서 흔들리면서 기회를 잡았다. 수원이 32라운드서 절박한 전남의 반격을 받을 것이 분명한 만큼 포항은 최하위 대전을 상대로 승리를 잡고 가겠다는 심산이다. 황선홍 감독은 "우승은 어려워도 2위는 노려볼만 하다"면서 수원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역대전적 : 26승 17무 8패 포항 우위
-대전 홈경기 포항전 : 4승 7무 16패
-최근 5경기 : 대전(패패패무패) 포항(무무무승승)

FC서울(5위) vs 성남FC(4위)

슈퍼매치의 통쾌한 승리로 서울이 다시 웃고 있다. 한동안 빈공에 고심하던 서울은 수원을 상대로 3골을 터뜨리면서 막혔던 혈이 단번에 뚫렸다. 1경기 덜 치른 상태서 성남과 같은 승점을 기록하게 된 서울은 맞대결 승리로 확실하게 4위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다만 공격진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여전히 박주영의 무릎은 경기를 뛸 상황이 아니고 주포인 아드리아노도 수원전서 다친 부분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고민이 생긴 서울이다.

시민구단 성남의 상위 스플릿 진출이 서울전 결과에 따라 확정될 수 있다. 올 시즌 내내 시민구단의 힘을 보여준 성남은 9월 들어 힘이 다소 빠졌지만 지난 라운드서 광주를 잡으면서 다시 반등했다. 핵심 공격수 황의조의 발이 뜨거워 기대를 건다. 최근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낸 황의조는 12골로 득점 선두인 아드리아노, 김신욱(13골)을 바짝 쫓고 있어 서울전에서도 기대할 만한 공격수다. 

-역대전적 : 39승 40무 33패 성남 우위
-서울 홈경기 성남전 : 19승 13무 21패
-최근 5경기 : 서울(승패무패승) 성남(승패무패승)

인천 유나이티드(6위) vs 울산 현대(9위)

6강 막차의 키를 쥔 쪽은 인천이다. 인천의 울산전 결과에 따라 상하위 스플릿 전쟁은 이번 라운드를 통해 마침표를 찍게 된다. 경우의 수는 간단하다. 인천이 울산을 잡고 전남이 패하면 인천이 상위 스플릿에 나간다. 전남이 이긴다 해도 1경기 남겨두고 3점차에 골득실도 인천이(+4) 전남(0)에 앞서기에 유리함을 계속 이어가게 된다. 반대로 패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종전까지 끌고가야 하고 마지막 경기를 성남 원정을 치러야 하기에 인천은 가급적 울산전에서 마무리지어야 한다.

그러나 울산의 상승세가 무섭다. 너무 뒤늦게 속도를 내 하위 스플릿을 벗어나지 못한 울산이지만 최근 보여주는 모습은 호랑이 군단의 위용을 되찾았다.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의 힘은 단연 김신욱이다. 김신욱은 최근 4경기 동안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확실한 득점 루트로 자리잡았다.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만큼 득점왕을 향해 김신욱이 무서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역대전적 : 16승 9무 9패 울산 우위
-인천 홈경기 울산전 : 4승 3무 8패
-최근 5경기 : 인천(승승패패승) 울산(패승승무승)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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