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천, 김승현 기자] 지진으로 마음을 뒤흔든 '디데이'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휴머니즘이다.
22일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에서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디데이' 세트장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는 장용우 감독, 김영광, 하석진, 정소민, 윤주희가 참석했다.
4명의 배우 외에도 김상호, 인피니트 성열, 고규필, 김재화 등 배우들이 더운 날씨에도 서울의 도심 폭발 장면 촬영에 임하며 뜨거운 열정을 불태웠다.
이날 촬영분은 3회분의 보충 촬영이다. 반사전 제작으로 20회 중 14회 가량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활한 극 전개를 위해 세부 사항을 다듬기로 한 것이다.
장용우 감독은 "초창기에 촬영하면서 몇 가지 실수가 있었다. 지진 직후에 혼란스러운 거리를 바라보는 두 배우 김영광과 정소민의 시선에 부족함을 느꼈다. 그래서 오늘 이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세 컷을 재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디데이'는 재난 현장을 실감 나게 살리기 위해 제작비 150억이 투입됐으며, 기획만 3년 6개월을 준비했다. 서울에서 일어난 지진이 대재앙의 근원이 되기 때문에 상당한 CG 작업이 소요됐다. 지난 19일과 20일에 걸쳐 방송된 2회분에서 지진이 일어날 것이 예고됐다. 또 극에 사용된 CG도 호평을 사면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김영광은 방송 이후 주변의 반응에 대해 "'재밌다'는 반응보다 '이 장면을 어떻게 찍었어?'라는 물음이 많았다. 감독님의 지휘 아래 잘 찍었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3회에서는 대재앙에 빠진 서울의 한복판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특히 서울의 남산타워가 무너지는 모습은 CG의 묘미가 될 전망이다. 장 감독은 "3회에서는 전조 현상을 빼고 본 지진만 6분 가량이 이어진다. 대사와 음악이 없고 지진만 내보낸다. 자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볼거리로 장악력을 갖춘 '디데이'는 이제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춰 울림을 전한다는 각오다. 결과적으로 이야기하고픈 것은 휴머니즘으로, 생명을 중시하는 의사와 소방관이 치열하게 사람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장면을 조명한다.
윤주희는 "초반부에 지진으로 볼거리를 양산했다면, 이후에는 가슴이 짠한 휴머니즘이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했고, 하석진은 "안전불감증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드라마다"고 강조했다.
한편 '디데이'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재난 메디컬 드라마로, 서울 대지진, 처절한 절망 속에서 신념과 생명을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재난 의료팀의 활약상을 그린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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