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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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양현종, 팀과 본인의 자존심 모두 세웠다

기사입력 2015.09.21 21:28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27)이 SK 와이번스 김광현(27)과의 좌완 에이스 맞대결에서 자존심을 지켰다.

KIA는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전적 63승70패로 3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양 팀의 선발 투수였던 양현종과 김광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총 네 번의 맞대결을 펼쳤었다. 프로 데뷔 첫 해였던 2007년 양현종이 1이닝 1실점, 김광현이 5이닝 6실점(4자책점)을 기록했고, 2008년에는 양현종이 5⅔이닝 1실점을, 김광현이 7이닝 2실점(무자책점)을 기록했다.

5년이 흐른 뒤, 이들은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가 돼 다시 만났다. 두 번 모두 인천에서 만나 2013년에는 양현종이 2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김광현이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014년에는 양현종이 6⅓이닝 7실점, 김광현이 7이닝 무실점으로 이번에도 김광현이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이날 또다시 인천. 동갑내기 좌완 투수는 다섯번째 맞대결을 가졌다.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경기였던 만큼 초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양현종과 김광현 모두 2회 각각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고, 3회까지 0-0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그러나 4회부터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김광현이 4회초 브렛 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5회 2점, 6회 1점을 실점하고 먼저 마운드를 내려갔다. 반면 양현종은 4회 세 타자를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5회 2사 1,2루를 허용했으나 이명기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없이 마쳤다. 6회 역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7회부터 마운드를 최영필에게 넘겼다.

6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양현종은 최고 구속 145km/h 직구를 위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와 함께 커브를 곁들여 총 77개의 공을 던져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깔끔한 피칭으로 KIA의 연패 탈출을 견인하며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한 양현종은 이날 김광현과의 다섯번째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웃으며 자존심까지 세웠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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