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제 다음 상대는 우승후보다. 기다리던 북런던더비와 선두 맨체스터 시티, 갚아줘야 할 AS모나코까지 손흥민(23)의 발끝에 토트넘 훗스퍼의 초반 행보가 결정된다.
손흥민이 또 터졌다. 손흥민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1-0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토트넘의 공격 속도를 높여온 손흥민은 후반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도움을 받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을 터뜨렸다.
EPL 데뷔골의 순간이었다. 주중 열린 유로파리그서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2골을 터뜨리며 확실한 인상을 남겼던 손흥민은 EPL 팀을 맞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높은 결정력을 과시했다.
손흥민이 한방을 보여주면서 토트넘이 시즌 초반 불안하던 모습을 서서히 떨치고 있다. 개막 후 좀처럼 승리가 없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데뷔전을 시작으로 상승세를 타더니 유로파리그와 팰리스전서 연달아 승전보를 울렸다.
그러나 아직 마냥 웃을 수만 없다. 본격적으로 힘든 일정을 소화하며 제대로 된 고비를 맞게 됐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아스날과 캐피탈원컵을 치르고 27일에는 맨시티와 7라운드를 펼친다. 계속해서 AS모나코와 유로파리그, 스완지 시티, 리버풀 등 10월 초까지 피할 수 없는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당장 아스날과 북런던더비부터 힘을 내려놓을 수 없다. 캐피탈원컵이 타 대회에 비해 비중은 낮지만 상대가 북런던더비로 묶인 아스날이라 반드시 이겨야 한다. 손흥민도 토트넘 이적 이후부터 북런던더비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EPL의 선두 맨시티, 레버쿠젠 시절 두 차례 패배를 당했던 모나코, 기성용과의 코리안더비까지 손흥민은 계속해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그렇기에 이적 초반에 연달아 터진 골 소식이 반갑다. 손흥민의 발끝이 한층 더 매서워지면서 토트넘이 죽음의 일정을 앞두고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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