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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는 가장 위대한 복서? 전문가들 "글쎄"

기사입력 2015.09.14 12:27 / 기사수정 2015.09.14 12:27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는 그의 주장대로 정말 가장 위대한 복서였을까.

메이웨더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MGM그랜드가든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 안드레 베르토(미국)과의 맞대결에서 3-0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메이웨더는 통산 49전 49승 무패(26KO)의 기록을 남기게 은퇴하게 됐고 복싱계의 전설로 일컬어지는 로키 마르시아노와 함께 사상 최다 경기 무패 타이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메이웨더는 은퇴전을 앞두고 지속해서 자신을 'TBE(The Best Ever, 역대 최고)'로 일컬었다. 지난 8월 미국 'ESPN Deportes' 방송에서자신을 역대 최고의 복서로 꼽았고 로키 마르시아노는 리스트에도 없었다. 무하마드 알리는 5위였다.

메이웨더는 이날 경기를 마친 후에도 "스포츠라는 산업에서 19년 동안 있으면서 8억 달러 이상을 번 스포츠 스타를 본 적이 없다"며 "정말 대단했다. 내 인생의 전부를 스포츠에 바쳤고 사람들은 내가 최고라고 한다"고 또 한번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웨더는 정말 역대 최고일까?"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매체는 "우선 메이웨더 팬들은 그의 노력과 모든 공격을 회피하는 타고난 '스킬'에 감탄한다. 또한 뛰어난 비지니스 감각으로 스포츠스타로서 역대 최고의 수입을 거뒀다. 그러나 사람들은 메이웨더가 내연녀를 폭행한 혐의로 감옥에 갔다 온 사실은 모른다"고 꼬집었다. 역대 최고의 스타가 되려면 실력뿐만아니라 인성도 겸비돼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전 '헤비웨이트급 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더도 "모든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내게 메이웨더가 역대 최고의 복서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No'다. 그는 굉장히 좋은 파이터다. 그 점을 부정하진 않겠다. 그러나 역대 최고는 아니다. 메이웨더와 아직 붙어보지 못한 파이터들이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의 복싱 실력은 대부분 인정하는 분위기다.

'스위트 사이언스 복싱'의 마이클 우즈 편집장은 "그는 절대로 모두에게 인정받지는 못할 것이다. 너무 과시를 많이 한다. 다만 수비면에서 'TBE'라고 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유명 복싱 프로모터 돈 킹도 "그의 사생활을 제외한다면 그는 역사에 남을 복서다"라며 "그의 타고난 실력은 절대 부정할 수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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