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지은 기자] 돌아온 에스밀 로저스(30)가 4승을 눈 앞에 뒀다. 하지만 그 과정은 로저스 답지 않았다.
로저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14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올 시즌 5경기 출전해 3승1패를 기록 중인 로저스는 지난 2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10일을 채우고 다시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자신의 복귀전에서 8이닝 12피안타 1피홈런 4실점(4자책)으로 다소 불안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긴 했지만, 위력은 예전보다 떨어졌다.
시작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선두타자 임훈에 이어 정성훈까지 땅볼과 직선타로 아웃을 잡아냈다. 박용택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서상우에 다시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실점은 2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이진영을 다시 땅볼로 잡아낸 뒤, 박용택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내주며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서상우와 이진영은 삼진과 뜬공으로 잡아냈다.
4회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히메네즈에게 안타를 내준 뒤, 오지환에게 땅볼을 이끌어내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뒤이어 유강남과 손주인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5회 또 다시 실점하는 로저스였다. 선두타자 임훈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바로 터진 정성훈의 적시타로 1실점을 추가했다. 이어 박용택에게는 땅볼을 유도했지만 서상우에게 다시 안타를 내주며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진영에게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마쳤다.
야수의 호수비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6회 선두타자 히메네스에 안타를 내줬지만, 오지환에게 삼진을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이어 유강남에게 유도한 땅볼을 유격수가 병살로 연결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삼자범퇴 이닝은 7회에 나왔다. 박성준-임훈-양석환을 모두 뜬공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다시 흔들렸다. 8회 선두타자 박용택에 내야안타를 내준 뒤, 서상우에게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이진영에게 다시 안타를 재주면서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히메네스에 뜬공을 유도했지만, 결국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실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대타 이병규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이날 로저스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로저스는 9회 대타 채은성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겨주고 내려왔다. 박정진은 승계주자 한 명을 폭투와 적시타로 결국 홈으로 불러들이며 로저스의 자책점을 높였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잠실, 권혁재 기자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