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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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 가득했던 한화의 8회, 안영명의 등판

기사입력 2015.09.05 20:25 / 기사수정 2015.09.05 20:31



[엑스포츠뉴스=대전, 조은혜 기자] 선발로 나섰던 투수가 4일 만에 구원 등판한다? 좀처럼 생각하기 힘든 장면이지만,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3차전 경기에서 9-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며 시즌 전적 59승64패를 만들었다.

이날 한화는 선발 송창식이 7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7승을 올렸다. 이번주 화,수,목 구원으로 나와 3연투를 한 뒤 하루 휴식을 취하고 오른 선발 마운드였지만 송창식은 기대와 우려 이상의 쾌투를 선보였다. 총 투구수는 117구였다.

6-1로 앞서있는 상황. 그런데 송창식이 내려간 뒤 마운드에 오른 것은 다름 아닌 안영명이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등판이었다. 안영명은 지난 1일 청주 KIA전에서 선발 등판해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었다. 총 투구수는 101개였다.

그리고 안영명은 4일 만에, 그것도 불펜으로 다시 마운드에 섰다. 이해하기 힘들었다. 6-1, 5점 차로 앞서 있는 경기였다. 아무리 최근 야구 경기의 경향상 5점 차 정도는 쉽게 따라잡힌다고 해도, 이번주 선발로 나섰던 투수가 구원 등판한다는 것은 상상치도 못한 일이었다. 

더욱이 한화는 선발진의 짜임새가 탄탄한 팀도 아니다. 안영명이 이날 등판하면서 당장 내일 선발로 누가 오를 것인가부터 안갯속이 됐다. 승부수라고 하기에는 상식 밖의 일이었다. 8회 등판한 안영명은 선두 정수빈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9회에도 올라와 더 이상의 점수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전날 넥센전에서도 2일 선발이었던 배영수가 중간투수로 나서긴 했지만 배영수의 2일 1⅓이닝 동안 36구만을 던지고 내려갔었다. 진작 "선발 로테이션을 없앴다", "앞에고 뒤에고 없다"고 공언했던 김성근 감독이었지만 이날 안영명의 등판은 너무나도 놀라웠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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