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창원,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29)이 다승 1위로 우뚝 섰다.
유희관은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유희관은 6⅓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팀이 5-2로 승리하면서 시즌 17번째 승리를 챙긴 그는 에릭 해커(NC, 16승)을 제치고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뒤 유희관은 "어제 져서 오늘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2위 싸움이었던 만큼 무조건 승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승차를 줄일 수 있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호수비 아닌 호수비가 나왔다. 살이 쪄서 그런지 어깨로 넘어졌고, 아직 통증이 있지만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115개의 공을 던졌지만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자진등판이었다. (이)종욱이 형까지 막으려고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서 다행히 룸메이트 덕주가 잘 막아줬다"며 "오늘 공부가 많이 됐다. 내 생각만 하고 마운드에 올라왔는데, 그런 부분이 팀에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야구가 팀 스포츠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배울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도 160이닝을 돌파한 유희관은 "러닝을 해서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트레이닝 코치와 트레이너도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를 챙기면서 유희관은 시즌 17승을 거뒀다. 시즌 17승은 레스가 기록한 좌완투수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그는 "가문의 영광이다. 이천 베어스 파크 박물관에 내 유니폼이 전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하며 "다승왕과 20승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주위에서 배가 왔을 때 노를 저어야 한다고 해서 욕심이 나기도 한다. 그러나 매경기 하던대로 하면 좋은 기록이 따라 올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130mk/h 대의 투수가 20승은 거두면 아마 최초가 아닐까 싶다. 역사의 한 획을 긋고,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수도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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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