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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 스타리그] '저그의 마법사' 이병렬, 이번엔 8강 벽 넘을까

기사입력 2015.08.27 00:02 / 기사수정 2015.08.27 00:05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선수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페이지를 작성 중인 이병렬이 개인 리그 커리어 갱신에 나선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 3' 8강 3, 4경기가 열린다. 3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 소속 저그 이병렬(Rogue)와 마이인세니티 소속 프로토스 정윤종(Rain)이 대결한다. 이어 4경기에서 CJ 엔투스 프로토스 김준호(herO)대 무소속 김명식(MyuNgSiK)의 경기가 진행된다.

이날 경기에 나서는 네 명 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이병렬이다. 이병렬은 화승 오즈와 8게임단을 거쳐 진에어 그린윙스에서 활동 중이다. 작년까지 개인 리그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올해들어 개인 리그에서 두각을 보였다.

이병렬은 올해 GSL 시즌1과 스타리그 시즌1 모두 8강에 올랐다. 이어 GSL 시즌2에서 8강에 오르는데 이어 이번 스타리그 시즌3 8강에 진출했다.

올해 이병렬은 kt 이승현과 SKT 박령우, CJ 한지원에게 가리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못 받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개인 리그와 프로리그에서 독특한 빌드를 선보이며 많은 팬의 주목을 받았다.

이병렬은 지난 프로리그 4라운드 CJ 정우용과의 경기에서 사장되었던 군단 숙주를 활용했다. 개편 이후 그 누구도 사용하지 않던 군단 숙주를 활용하여 상대를 견제한 후 무리 군주와 울트라리스크까지 동원하여 정우용의 매카닉을 꺾었다. 이어 스타리그 Classic조 최종전에서 김도우를 상대로 과감히 상대 본진에 부화장을 펴고, 바퀴를 이용해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병렬은 현재 가장 마법 유닛을 잘 사용하는 저그 선수다. 그는 테란과 프로토스를 상대할 때 살모사의 납치와 흑구름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며. 저그를 상대로 감염충을 사용하여 기적 같은 역전을 만들어 냈다. 그야말로 '저그의 마법사'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을 정도.


다른 선수는 시도조차 못 한 전략으로 이병렬은 지금 가장 눈에 띄는 저그이다. 프로리그 10문 10답에서 얻은 '섹시 보이'라는 별명과 최근 유행하는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이 겹쳐 스타2의 뇌섹남이라는 다른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이병렬의 프로토스전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이병렬 역시 모든 저그가 겪는 같은 문제지만 체제 변환 타이밍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체제 변환 타이밍을 놓치며 상대 프로토스에게 패하기도 했다.

게다가 상대는 지난 시즌 GSL 우승자인 정윤종이다. 저그 한지원을 꺾고 2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한 정윤종은 이후 저그전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박령우와 '스누테' 얀스 아스가르드에게도 패했지만 여전히 많은 저그 선수들이 정윤종을 부담스러워 한다.

과연 이병렬은 개인 리그 최고 커리어인 8강을 넘어 4강과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까? 이병렬은 8강 상대인 정윤종에 관해 "힘든 상대긴 하지만 스타일이 상대하기 힘들지 않은 편이다. 정윤종은 뻔한 전략을 사용한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선수 인생, 아니 자신의 인생을 꽃피울 시기에 있는 이병렬. 과연 이병렬은 8강의 벽을 넘어 진정한 스타크래프트2의 '뇌섹남'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vallen@xportsnews.com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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