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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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정 상한 무리뉴 "사람들은 첼시가 지길 바란다"

기사입력 2015.08.24 15:54 / 기사수정 2015.08.24 16:3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조제 무리뉴(52, 첼시) 감독이 빈정이 상한 듯 인터뷰에서 주변 이들에게 섭섭함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 허손스에서 벌어진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WBA)과의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이적생'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어렵게 얻어낸 승점 3이었다. 첼시는 후반 8분에 존 테리가 갑작스럽게 레드 카드를 퇴장을 당한 이후 남은 시간동안 10명으로 버텨야 했다. 다행히 페드로가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덕분에 3-2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내용이 무리뉴에게 만족스러울 리가 없었다. 퇴장이 나온 상황이라든지 전체적인 경기내용, 주변의 비난에 불편한 심기를 에둘러 표현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방송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이번 경기를 아무도 안 봤으면 좋겠고 조용히 흘러가기를 원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이긴 이번 경기결과에 실망했을 것이다. 그들은 첼시가 경기를 지기를 좋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퇴장을 당한 테리의 장면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그는 "나는 테리를 나무라지 않을 것이다. 측면의 풀백이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고 공격수(론돈)는 이에 맞춰 움직이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주심을 본 클라텐버그씨는 러드카드를 꺼내야 된다고 봤다"고 분석했다.

늦게나마 리그에서 첫 승을 신고하기면서 무리뉴 감독과 첼시는 분위기를 바꿀 전환점을 마련했다. 무리뉴 감독의 달변도 힘을 받을 시점이 됐다. 팀 닥터 에바 카네이로에 관련된 논란과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난의 화살을 맞으면서 말을 최대한 아껴야 했던 그는 이번 승리로 그동안 갖고 있던 '피해의식'을 인터뷰에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 감독은 "만약에 우리가 시즌 초반부터 출발이 좋았다면 모두들 집에 가려고 했을 것"이라면서 "경기력은 물론 드라마틱하지 않았지만 나쁘지도 않았다. 3경기에서 승점4는 충분하지 않은 결과고 오늘 이겼지만 우리는 앞으로 많은 것들을 상대로 싸워야 한다"면서 경기장 위의 적들 뿐만 아니라 주심부터 바깥의 시선들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조제 무리뉴 감독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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