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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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최저타수 타이' 이민영 "우승 생각 안 했는데…"

기사입력 2015.08.22 15:59 / 기사수정 2015.08.22 16:09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양평, 조희찬 기자] 이민영(23,한화)이 코스 최저타수 타이 기록을 앞세워 2라운드가 진행 중인 오후 3시 55분 현재 단독 2위다.

이민영은 22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2·6672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보그너MBN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3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 경기의 약 ¾이 진행된 현재 합계 12언더파로 선두 하민송에 2타 뒤진 단독 2위다.

'무빙데이' 다웠다. 공을 안아주는 그린에 이민영은 적극적으로 핀을 직접 공략했다. 결과는 지난해 배희경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세웠던 코스 최저타수 64타와 타이 기록.

이민영은 "샷 감은 1, 2라운드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퍼트가 잘됐다. 아직도 샷은 많이 불안하긴 하다"고 말했다.

전반 11(파4)번홀 7개의 버디 후 마지막 18(파5)번홀 버디 전까지 파 행진이 이어졌다. 이민영은 "후반에 경사를 잘 읽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시즌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신장암 수술을 받았다. 이민영은 고충을 토로하며 "시즌 초반엔 경기를 치를수록 몸에 힘이 빠졌다. 그래서 보완하기 위해 경기를 치르는 도중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아직도 근육이 뭉쳐있다"고 웃어 보였다.

식습관도 개선했다. 고기가 포함돼 있지 않은 식단이다. 이민영은 "한번 채식주의자가 되보려 한다. 고기의 누린내가 매주 역하게 느껴진다.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 중이고 달걀도 많이 먹는다"고 컨디션 유지 방법을 풀어놨다.

공동 17위였던 순위는 리더보드 최상단까지 뛰어올랐다. 올 시즌 첫 승의 기회가 보이자 "어제까지만 해도 우승 생각은 전혀 없었다. 일단 오늘 타수를 많이 줄였고 그린이 부드러우니 내일 열심히 쳐 후회하지 않도록 경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KLPGA 제공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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