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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모인 '외인 3명', 위기의 한화 구해낼까

기사입력 2015.08.18 07:25 / 기사수정 2015.08.18 10:35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8월이 돼서야 세 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결국 후반기 한화 이글스를 지키는 외인은 에스밀 로저스(30), 미치 탈보트(32), 제이크 폭스(32) 이 셋이 남았다.

탈보트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NC와의 맞대결에서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지난 5일 문학 SK전에서 1이닝 5실점으로 강판됐던 게 마지막 1군 등판이었다. 이후 2군 경기에 두 번 출전해 5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2군에서의 담금질을 끝낸 탈보트까지 1군으로 복귀하면서 드디어 37경기를 남겨두고 한화에 세 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 유독 외국인 선수와 인연이 없던 한화였다. 첫 번째 웨이버 대상자는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34). 겨우 10경기 출전해 2할7푼3리의 타율을 남긴 채 4월 11일 1군에서 제외됐고, 결국 5월 6일 시즌 2호 퇴출 용병이 됐다. 투수에서도 불운은 이어졌다. 두 명의 외인 투수가 전반기 내내 오르락내리락 변덕스러운 투구내용을 반복했고, 결국 쉐인 유먼(35)이 퇴출 수순을 밟았다. '어깨 근육 부상'으로 인한 4주의 재활기간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도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던 전반기였다. 'T-세리모니'만 남기고 떠난 모건(35)의 빈자리에는 폭스가 낙점됐다. 하지만 지난 5월 23일, 폭스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뛴지 4경기 만에 허벅지 근육 파열을 진단받았다.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질주하다 입은 예상 밖의 부상에 폭스는 2군에 내려갔고, 이렇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85일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탈보트 유먼 폭스가 모두 이탈한 후반기의 출발선. 가장 먼저 '지저스' 로저스가 팀에 합류해 1선발 에이스자리를 거머줬다. 8월 1일 영입돼 속전속결로 6일 LG전에서 첫 등판을 가졌고, 9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KBO 최초의 데뷔전 완주승 투수가 됐다. 이어 11일 8월 타율 1위 kt wiz와의 경기에서는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이어갔다. 최근 16일 '진짜 시험대' 불렸던 삼성전에서는 7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지만, 승계주자 실점을 제외하면 2실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이어 타선에서는 폭스가 나타났다. 부상 뒤 이렇다할 소식 없이 재활 중이라고만 전해졌던 폭스는 지난 14일 퓨처스리그 SK전에 선발 출전하며 자신의 복귀를 예고했다. 이날은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5일 고양전에서는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자신의 1군 복귀전이었던 16일 삼성전에서는 대타로 출전해 삼진을 기록했다.

이제 18일 탈보트까지 합류하면서 시즌 내내 누구 하나는 비어있던 외국인 선수 자리가 모두 들어차게 됐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한화였지만, 후반기 팀이 가장 어려울 때 결국 모두가 합류하게 됐다. 타선은 침묵은 길어지고 투수진의 힘은 확연히 떨어진 상황, 이제 18일 NC전을 앞두고 5연패의 위기에 빠져있는 한화다. 함께 모인 외인 3명이 한화를 구해낼 수 있을까.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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