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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발 이후 힘 빠진' LG 타선, 月경기는 어떨까

기사입력 2015.08.17 07:0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LG 트윈스가 올 시즌 첫 월요일 경기를 펼친다.

지난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팀 간 11차전이 1회초가 진행되던 중 갑작스럽게 쏟아진 폭우로 노게임이 됐다. 이날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가 17일 오후 잠실벌에서 다시 펼쳐진다.

LG 입장에서는 '행운의 비'였다. 1회초 선발 투수 김광삼이 KIA 타선에 무너지며 '빅이닝'을 내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리드오프 신종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김민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에도 위기를 막지 못한 김광삼은 만루 상황까지 만들었다. 우천 노게임이 LG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았던 결과였다.

올 시즌 LG는 차가운 '방망이'로 인해 고생을 하는 팀 중 하나다. LG의 팀타율은 2할6푼(9위)이며 팀OPS(팀출루율+팀장타율)는 0.726(10위)이다. LG는 지난 13일 인천 SK전에서 장단 23안타(6홈런)를 몰아치며 반등을 만드는 듯했다. 이날 LG는 선발 전원 안타를 비롯해 선발 전원 득점, 선발 전원 장타(역대 KBO리그 두 번째 기록)까지 만들어내며 불탔다.

그러나 타선의 대폭발 이후 두 경기에서 LG가 기록한 득점은 단 3점이다. 이 경기에서 LG 타선이 기록한 팀타율은 2할1푼9리로 시즌 팀타율에도 못 미쳤다. 그렇다면 우천 노게임으로 한 박자를 쉬고 갈 수 있게 된 LG 타선이 월요일 경기에서 다시 반등세를 만들 수 있을까.

최근 3년간 LG의 월요일 경기 팀타율을 살펴보면 2012년 2할8푼3리(106타수 30안타), 2013년 3할5푼5리(31타수 11안타), 2014년 2할6푼6리(222타수 59안타)였다. 월요일 경기에서 팀 타선이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준 것.

특히 월요일에 강했던 타자는 이진영과 박용택이었다. 이 기간 이진영의 타율은 무려 4할5푼5리(44타수 20안타)였으며 박용택은 4할2푼5리(40타수 17안타)의 높은 타율과 함께 타점 6개를 기록하며 '클러치 능력'도 보였다.

37개의 잔여 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LG는 5위 KIA와 7경기 뒤진 9위에 위치해있다. 현실적으로 뒤쫓기에는 힘든 격차. 이 때문에 남은 시즌 LG의 중요한 과제는 '의미 있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다. 조금 더 끈적하게 상대 팀에 따라붙는 모습 그리고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베테랑이 이를 뒷받침하는 경기가 나와줘야 한다. 나쁘지 않은 기억이 있는 '월요일', LG가 또 다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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