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4연승의 비결은 역시 '선발의 힘'이었다.
한화는 1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13차전 경기에서 13-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53승50패를 만들며 4연승을 달성했다.
무려 여덟번째 도전 만에 얻은 4연승이었다. 올시즌 한화는 3연승은 7차례가 있었지만 3연승 후에는 꼭 패배하며 4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한화는 선발 송창식의 6⅓이닝 3실점 호투와 18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폭발로 '칠전팔기' 끝 4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한화는 이번 4연승으로 5강 다툼을 벌이고 있는 KIA와 SK를 누르고 조금이나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달아오른 팀 분위기는 덤이다.
이번 한화의 4연승에서 가장 주효했던 것은 타선 보다는 마운드였다. 한화가 4연승을 하는 기간 동안 등판한 한화 투수들은 총 9실점을 기록, 평균자책점 2.25의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 중 안영명-배영수-로저스-송창식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2.3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안영명은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이은 세 투수가 모두 승리를 챙겼다. 3경기 연속 선발승.
지난 6월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6월 초반 한화가 승률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를 했던 당시가 영 힘을 쓰지 못했던 선발진들이 하나둘씩 살아나면서 제 몫을 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특히 대구 삼성전에서는 3경기 연속 선발승으로 정점을 찍었다.
당시 한화는 9일 미치 탈보트가 9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점) 완투승을 기록했고, 10일 안영명이 5이닝 3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11일에는 쉐인 유먼이 5⅔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3연속 선발승을 거두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 7년 만의 삼성전 스윕이라는 묵은 기록을 깰 수가 있었다.
로저스의 합류가 반가운 것도 이 때문이다. 확실한 로테이션 기간과 이닝 소화 능력을 가진 로저스는 후반기 한화를 구원해줄 보배다. 여기에 안영명과 배영수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스윙맨' 송창식까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활약했으니 더할 나위가 없었다.
선발진의 기지개로 계산이 서는 야구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상승세를 탄 한화는 이제 한 경기는 물론, 어쩌면 순위 싸움까지 계산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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