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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KPGA에는 '다이나믹함'이 있습니다"

기사입력 2015.08.12 06:30 / 기사수정 2015.08.12 15:16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다이나믹하고 파워풀한 경기 원하면 KPGA 찾아주세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2015 시즌을 앞두고 총 29개의 대회와 총상금 184억원 규모의 대회가 열린다고 알렸다. 2014시즌과 비교해 대회수는 2개가 늘어났고, 총상금은 기존 165억원에서 약 19억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1958년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1968년 공식 문을 연 한국프로골프(KPGA)는 현상 유지에 급급하다. 2015시즌 14개 대회(스페셜이벤트 동아제약 챔피언십 포함)로 2014시즌에 비해 총상금 규모는 약 92억원을 유지했으나 대회 수는 1개 줄었다.

간간이 세계 무대에서 우승 소식을 알려오는 남자골프지만, '태극낭자'들처럼 꾸준히 관심을 얻진 못한다. 최경주, 양용은을 이을 차세대 스타로 배상문과 노승열이 낙점됐으나, 올 시즌 초 우승 후 소식이 없다. KPGA는 커녕 PGA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암울한 현실에도 국내 남자 선수들의 스윙은 멈추지 않고 있다. 제2의 최경주, 양용은을 꿈꾸며 연습에 여념이 없다.



김비오도 그중 하나다. KLPGA 제주 삼다스 마스터스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던 9일 제주 오라CC 가장 외진 곳에 위치한 연습장에서 예사롭지 않은 타격음이 들렸다. 고개를 돌리니 '2012시즌 상금왕' 김비오와 눈이 마주쳤다.

여자대회를 구경 왔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연히 연습 라운드를 왔다가 여자 대회 일정과 겹쳤다. 굳이 구경하러 오지는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다.

우연히 찾은 골프장. 하필이면 KLPGA 대회가 열리는 곳이었다. KPGA와 비교해 북적거리는 갤러리 행렬, 다양한 행사 등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비오는 "당연히 부럽다. 골프 선수로서 시합 많은 게 가장 부럽다. 그래도 남자 골프 대회도 많이 늘어날 거라고 믿고 있다. 계속 부러워하기보단 내가 실력을 쌓아서 팬들을 끌어오는 게 더 중요하다. 없다고 불평불만 하지 않고 있는 시합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 한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비오는 "(남자 골프와 여자 골프가) 코스 세팅 말고는 딱히 다른 점은 없어 보인다. 플레이 스타일도 넓게 봤을 때 남자와 여자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확실히 여자 선수들이 많이 웃고 또 애교도 있다(웃음). 티비에서 보는데 내가 봐도 미소 짓게 만드는 선수들이 가득하다. 반면 남자는 조금 진지하고 진중하다"고 느낀 차이점을 설명했다.

남자 골프만의 매력을 묻자 눈빛이 달라졌다. "일단 남자골프는 기본적으로 힘과 스피드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테니스처럼 말이다. 텔레비전으로 봐도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지 않나. 기술적인 샷도 많이 나온다"며 "힘과 속도, 다이나믹함을 느끼고 싶다면 남자 골프가 정답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골프 팬들에게 전할 한마디를 부탁했다. 김비오는 "확실히 여자 선수들은 웃음도 많고 매력이 넘친다. 반면 남자는 조금 진지하고 진중해 그런 느낌이 부족하다. 그래도 남자 골프는 '스포츠' 그 자체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최근 PGA에 진출한 김민휘와 이수민 등 생각보다 좋은 기량 있는 선수들이 많다. 여러분들이 원하는 '스포츠 드라마'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KPGA 대회장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해맑게 웃었다.

etwoods@xportsnews.com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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