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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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복귀' 에반 "팀의 결정에 기꺼이 따르겠다"

기사입력 2015.08.11 17:47 / 기사수정 2015.08.11 17:4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가 다시 한번 결정을 내렸다. 외국인 투수 에반 믹(32)이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11일 광주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에반이 불펜으로 이동한다. 오늘 경기부터 대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오후 5시 무렵 우천 순연이 선언됐지만 에반이 선발 등판 한경기만에 보직을 변경하게 된 셈이다.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김기태 감독은 필립 험버 대체 선수로 지난달 영입한 에반을 두고 어떤 보직을 맡길지 장고 했다. 에반은 마이너리그에서도 가장 최근 선발 등판이 2013년이었고, 대체로 불펜 투수로 활약해왔다. KIA가 확실한 5선발이 꾸려지지 않았지만 불펜 역시 믿을만한 카드가 많지 않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했다. 김기태 감독은 또 "시즌 후반인만큼, 에반을 선발로 기용하면 10경기 남짓 등판할 수 있지만 불펜으로 기용하면 그 이상 뛸 수 있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에반은 지난 6일 광주 kt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5회까지는 흠잡을데 없는 투구를 했지만, 투구수 70개를 넘긴 6회에 급격히 난조를 보였다. 제구도 되지 않았고, 공의 힘도 떨어졌다. 불펜으로 오래 활약한 그의 스타일이 묻어났다. 에반이 6회를 끝까지 막게 한 김기태 감독은 다시 한번 고민에 잠겼다. 이번에는 에반에게 "스스로 팀을 위해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게 좋을지 생각해보라"고 선택권을 넘겼다.

그리고 결국 에반은 불펜으로 돌아가게 됐다. 김기태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심도있는 논의 끝에 결정을 내렸고, 에반도 이를 받아들였다. 11일 훈련을 마친 후 만난 에반은 "다시 불펜으로 가게 됐지만 괜찮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세운 팀을 위한 장기 계획이 있을 것이고, 나 역시 그에 따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NYR@xportsnews.com / 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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