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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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북한] K리그 공격 4인방, 해외파만큼 세련됐다

기사입력 2015.08.09 20:2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우한(중국), 김형민 기자] 북한의 골문을 열 힘은 부족했지만 K리그 공격 4인방이 보여준 파상공세는 분명 대단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이 9일 중국 우한의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5 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마쳤다. 

이로써 1승2무(승점5)를 기록한 한국은 1위 자리를 계속 지키며 뒤이어 열릴 중국(승점3)과 일본(승점1)전 경기 결과에 따라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기대하게 됐다. 

마지막 북한전을 맞아 한국은 시원한 승리를 따냈던 중국전에 나섰던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을 최전방에 세우고 2선에 이종호와 김승대, 이재성을 놓았다. 권창훈과 장현수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안정감을 더했고 포백은 이주영과 김영권, 김기희, 임창우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북한을 맞아 대표팀은 90분 동안 20개가 넘는 슈팅을 시도하면서 득점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특히 이정협과 이종호, 김승대, 이재성이 보여준 최전방 공격진들의 움직임은 밀집수비를 택한 북한의 수비를 여러차례 흔드는 데 성공했다. 

K리그에서 공격적인 재능을 보여준 이들의 조합은 분명 장점이 다분했다. 원톱 이정협은 많이 뛰고 연계에 열중하면서 슈팅 시도에도 적극적인 면을 보여줬고 이종호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는 과감함과 저돌성이 인상적이었다. 김승대는 1선과 2선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었고 이재성은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한 대표팀의 플레이메이커로 올라섰다. 

이미 중국전에서 함께 나와 완벽한 공격 호흡으로 승리를 합작했던 이들은 북한과 경기서도 물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호흡을 과시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들은 번갈아가며 기회를 만들어줬고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비록 기다렸던 한 골이 나오지 않아 방점을 찍지 못했지만 이정협과 이재성, 김승대, 이종호가 보여준 K리그 공격 4인방의 모습은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가장 빛나는 팀으로 이끌었다. 더불어 손흥민과 이청용, 구자철로 굳어진 대표팀 공격진과 좋은 경쟁을 펼칠 카드임을 확인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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