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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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잘 싸운 한국女, 북한에 패해 아쉬운 준우승

기사입력 2015.08.08 20:0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우한(중국), 김형민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동아시안컵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북한에게 0-2로 패했다. 이로써 2승 1패가 된 한국은 3전 전승을 거둔 북한에 이어 대회 2위를 기록했다. 2005년 이후 10년만에 우승컵을 노렸지만 도전은 아쉽게 실패로 끝이 났다.

이날 한국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뒀다. 정설빈을 측면으로 이동하고 이현영이 최전방에 섰다. 권하늘은 중원에서 조소현과 손발을 맞추면서 이날 개인 통산 A매치 100경기를 뛰었다. 북한 역시 라은심과 위정심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기용해 맞섰다.

전반 초반 양 팀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한국은 북한의 왼쪽 수비수인 윤송미가 허점을 노출하면서 오른쪽 공격이 살아났지만 득점으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전반 11분에 정설빈이 강하게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흘렀지만 골라인을 넘기 전에 잡혔다.

전반 22분 결국 선제골은 북한이 가져갔다. 프리킥 상황에서 윤송미가 찬 슈팅이 이금민을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 왼쪽편으로 들어갔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28분 정설빈이 왼쪽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췄다.

전반 막바지까지 한국은 주도권을 쥐고 계속해서 슈팅을 때리며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전반 39분 권하늘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어 이민아가 저돌적인 돌파와 패스로 공격을 풀면서 북한을 위협했지만 원하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7분에 한국은 추가골을 내주면서 승기를 북한이 가져가도록 허락했다. 순간적으로 중앙에서 빠르게 들어오는 북한의 공세를 제어하지 못했고 라은심이 마지막에 왼발로 찬 슈팅이 골문 정면에 그대로 꽂혔다.

2골차가 되자 한국 수비라인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9분에는 김정미 골키퍼가 섣불리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가 공을 안일하게 처리, 북한의 김윤미에게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내줬지만 다행히 공이 빈 골문의 왼쪽으로 벗어나면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김수연 등을 교체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한국을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에 나섰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후반 13분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설빈이 달려들어가면서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머리에 공이 맞지 않았다.

이후 경기는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계속해서 북한을 압박했고 빠른 속도를 앞세운 북한은 한국 골문을 향해 저돌적인 돌파로 추가골을 노렸다. 결국 더 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은 양 팀의 경기는 0-2로 막을 내렸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한국-북한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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