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우한(중국), 김형민 기자] 여자축구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정설빈이 북한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보조구장에서 북한전을 대비한 훈련을 가졌다. 오는 8일 태극낭자들은 북한을 상대로 10년만에 동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북한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챔피언에 오를 수 있다.
관건은 그동안 북한에게 약했던 징크스를 떨치느냐에 있다. 여자대표팀은 북한을 상대로 15전 1승 1무 13패로 크게 열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8연패를 기록하면서 쉽사리 북한 축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에는 과연 대회 2연승의 상승세를 탄 대표팀이 북한을 넘을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북한을 상대로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 정설빈은 "우리가 너무 아쉽게 진 게 많아서 내일은 꼭 이겨야 될 것 같다"면서 "사실 북한이랑 했을 때는 어려운 점이 특별히는 없었던 것 같다. 항상 고비를 넘기지 못해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북한에게 질 거라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번 경기에는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설빈은 개인적으로 북한을 상대로 좋은 기억도 갖고 있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북한을 상대로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넣었지만 팀의 1-2로 패해 그의 득점포가 빛을 바랬다. 이번에는 승리로 이어질 수 있는 골을 넣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정설빈은 "북한은 나에게 특별한 팀인 것 같다"면서 "아시안게임때 골을 넣어서 많이 알려졌었는데 내일은 가장 중요한 마지막 경기고 출전한다면 좋은 모습으로 꼭 골을 넣어서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정설빈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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