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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 윤종신과 요리흔남들, 백종원 맞선 新 쿡방 강자 되나 (종합)

기사입력 2015.08.06 15:13 / 기사수정 2015.08.06 15:1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글'로만 하는 요리에 나선 요리흔남(요리하는 흔한 남자)들이 절대 강자 백종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6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 3층 M큐브에서 올리브 TV '비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종신, 김준현, 정상훈, 김풍, 강남, 서승한 PD가 참석했다.

tvN '집밥 백선생',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 최근 '쿡방'이 가장 뜨거운 트렌드다. 그 중에서도 쿡방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올리브TV가 야심차게 새로 내놓은 '비법'은 재야의 특급 레시피를 검증한다는 방식을 내놨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보편적인 레시피를 내놓고 이를 따라한다는 점에서는 얼핏 '집밥 백선생'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구성은 특이하다. 푸드송의 대가이나 실제 요리에는 재주가 없는 윤종신을 비롯해 '먹방'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김준현, 생존 요리만 가능한 강남, 의외로 육아 블로그로 단련된 정상훈과 실제 셰프들로부터 요리에 대한 열정과 실력을 상당 부분 인정 받은 웹툰 작가 김풍이 합류했다. 연출 또한 과거 요리 프로그램을 연출한 PD가 아닌 XTM '탑기어 코리아'를 담당한 서승한 PD가 맡았다. 

이들은 매 회 비법 전수자가 출연해 자신만의 레시피를 선보이면, MC 중 한 명이 현장에서 검증하고, 출연자 다섯 명의 시식과 평가 등을 거쳐 비법 전서에 등재하고, 회 차 별 비법 랭킹 누적 결과를 꼽는 식으로 구성된다. 

제작발표회에서 앞서 공개된 '비법'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MC 들이 각자 자신있는 요리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비법을 전수받아 만드는 과정 등이 담겼다. 쿡방만큼이나 유쾌한 입담도 기대를 모았다. 

서승한 PD는 "무허가 셰프라고 한다. 김풍을 제외한 나머지 MC들도 요리와는 크게 관계가 없다. 요즘 쉬운 요리프로그램을 많이 표방하고 있지 않나. 내가 느낄 때는 그래도 내게는 쉽게 다가오지 않더라"며 "내가 쉬웠던 프로그램이 뭐가 있나 생각해보니 노희지가 진행한 꼬마 요리사를 떠올리며 기획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단순하게 요리하는 사람이 초등학생이다보니 보는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였다. 내가 느끼는 쉬운 요리 프로그램의 기준은 쉬운 설명이나, 쉬운 식자재보다는 요리하는 사람들을 봤을 때, '저 사람이 하면 나도 하겠구나'라는 공감대를 중요시 여기게 됐다"며 "저 사람이 하면 나도 하겠다 싶었던 사람이 윤종신 씨 였다. 시청자들의 요리실력을 평균으로 봤을 때 평균을 충족시킬만한 레벨을 가진 분들이다. 나름 장르도 다양하다. 양식(김풍), 한식(김준현), 분식(윤종신), 중식(정상훈), 일식(강남)까지 계획적인 섭외였다"고 밝혔다. 

다른 쿡방, 특히 '집밥 백선생'과의 다른 점은 텍스트다. '집밥 백선생'이 백종원이 차근차근 옆에서 가르치는 식이라면 '비법'은 오로지 텍스트에만 의존해 요리를 진행한다. 

서승한 PD는 "'집밥 백선생'은 쿠킹클래스같이 하나하나 꼬집어 주면서 해주지만, 시청자들은 요리 프로그램을 보고 기억해서 요리한다기 보다는 결국에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인터넷에서 찾거나 자료를 받아서 텍스트로만 요리를 하지 않냐"며 "집에서 요리를 할 때, 본 걸 그대로 하는게 아니라 또다시 한 줄 한 줄 텍스트를 보며 진행해야한다. 우리는 그야말로 비법을 텍스트로만 준다. 그것만 보고 재현했을때 그게 재현이 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출연진들은 실제 전수자가 건낸 레시피를 충실히 재현한다. 몇 분, 몇 초 단위 까지 지키며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현은 "비법 전수자가 고기를 8시간 재워야 한다고 하더라. 재워놓은 고기를 줄 줄 알았다. 그러나 정말 8시간을 재웠다"며 "다른 거 찍고 하고 했는데도 시간이 남더라. 우리는 비법 레시피에 충실하게 기획의도에 맞는 방송 녹화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종신은 숟가락 한 스푼이라는 개념도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며 "셰프들은 그런 계량도 능숙하지 않나. 우리는 텍스트만 보고 한다. '비법'에 방송됐던 레시피가 뜰 거다. 그대로 하면 그 맛이 나기 때문"이라고 전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섯명의 호흡도 좋다. 윤종신은 "최근에 했던 매칭 중에 가장 좋다"며 "세트에서 머물러도 될정돈가 싶다. 이렇게 호흡이 잘맞는 다섯명과 연출,제작진이 만난 비법 잘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는 등 남다른 요리실력을 자랑하는 김풍에 대해서도 자신만만했다. 막상 붙어보니 비슷하다는 것. 강남은 "김풍도 결국은 라이센스가 없는 사람"이라며 자신들과 비슷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비법'은 대국민 참여 레시피 프로그램으로 셰프나 요리 대가의 비법은 물론, 일반인들의 현실감 넘치는 요리비법이 펼쳐진다. 오는 13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권태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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